매일신문

코리아 브랜드 적극 활용을

한나라당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일 월드컵을 통해 표출된 국민저력을 사회 각 분야별로 승화시키기 위한 '업그레이드 코리아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치, 산업, 여성, 관광·체육 등 모두 7개 분야의 주제발표와 세부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월드컵 4강 신화는 성숙된 시민의식과 질서문화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세계에 한국 이미지를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양대 김경민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월드컵 기간중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는 극도의 정치적 불만과 정치적 무관심에 대한 시위적 요소가 담겨 있다"며 "혈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인재등용의 방법을 강구해 국민대통합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구조 개편과 관련, 한국경제연구원 박승록 박사는 "달라진 코리아 브랜드를 토대로 전통산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시켜야 한다"면서 "자동차 조선 철강 반도체 등 기존 수출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하는 생산구조 변경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개발원 김원홍 박사는 "이번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 응원단의 50%이상이 여성이었다"며 "월드컵에서 보여준 여성들의 열정과 잠재력을 미래 한국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여성의 능력개발과 정치·사회적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향후 과제로 △국회의원·기초단체장·지역구 여성공천할당제 30% 도입 및 불이행시 국고보조금의 50% 삭감 △여성정치발전기금 설치 △IT산업에 여성진출 확대 등을 제안했다.

관광산업 육성에 대해 경기대 이장춘 관광대학원장은 "월드컵과 붉은 악마를 관광 경쟁력 제고에 활용할 정책과 법규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붉은 악마로 분출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할 관광 네트워크 프로그램 개발"을 강조했다.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활용 방안과 관련, 한양대 임태성 교수(생활스포츠학부)는 "경기장의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극동축구연맹과 극동프로축구연맹 창설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 한·일·중·북한 등 4개국의 국가 대항리그전 및 프로리그전을 출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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