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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자리싸움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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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가 출범 초기부터 일부 의원들의 '자리 싸움'을 둘러싼 감정 대립으로 폭력사태까지 빚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22일 의장단에서 지명한 U대회 특위 위원장 강성호 의원(서구·35)은 이날 밤 11시쯤 수성구 모 식당에서 의원 회식이 끝난 뒤 상임위원장 구성 문제에서 이견을 보였던 류 모 의원(52)을 폭행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를 말리던 박 모 의원까지 폭행, 경찰이 출동하는 불상사를 빚었다.

강 의원은 이달초 있은 교육사회위원장 선거에서 류 의원에 밀려 낙선했으며, 박 의원과는 운영위 간사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상태다.

현장을 지켜본 모 의원은 "강 의원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려던 류 의원을 또다시 따라가 폭행하는 등 한마디로 추태를 보였다"며 "의장단이나 전체 의회 차원의 강경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열린 이날 본회의에서는 내년 7월에 열리는 대구 하계 U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U대회 특위'를 구성했으나 의장단이 일방적으로 특위 위원장으로 강 의원을 내정, 특위 소속 위원들의 반발을 샀다.

모 특위 의원은 "위원들의 자유 선출로 뽑게 돼 있는 위원장을 의장단이 지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운영위 간사를 원하던 강 의원이 위원장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의장단이 교통정리 차원에서 특위위원장 자리를 내 준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특위 구성 역시 재선인 강 의원을 빼고는 전원 초선 의원으로 구성, 당초 취지와는 무관하게 강 의원의 '자리 배려'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이를 두고 다수 의원들은 "특정인 몇 사람이 불만을 표시한다고 의장단이 끌려 가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4대 의회가 의욕적인 출발을 하는 시점에서 몇 사람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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