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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밑 가두리 양식장 태풍, 적조 끄떡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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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수면 아래에 시설물을 설치, 고기를 키우는 해상 중층 가두리 양식장이 태풍과 적조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으나 수심 30m의 이상의 깊은 바다에 설치해야 하는 등 기술적 보완이 일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포항시와 포항수산해양청에 따르면 바다 수면 5m 밑에 시설물을 만들어 고기를 키우는 중층 양식장 경우 태풍 루사에도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는 것.

이와는 달리 바다 수표면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일반 해상가두리 양식장은 흥해읍 칠포리 김모(40)씨의 경우 이번 태풍으로 가두리 17칸중 12칸이 크게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 대조적이었다는 것이다.

시청 관계자는 "중층 양식장은 필요시 시설물을 10∼15m까지 내리는 수심조절이 가능하다"면서 "태풍 루사가 닥치기 전에 어장을 바다 밑으로 더 내린 양식장에서의 피해는 고기 일부가 파도에 치이거나 어망에 부딪혀 죽은 정도일 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중층 양식장은 또 1개월 가까이 계속되는 적조로 인한 피해도 일반 양식장보다 줄일수 있었는데 보다 더 깊은 바다에 시설물을 설치해야 하는 등 보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포항 흥해의 한 양식어민은 "중층 양식장이 태풍과 적조로부터 어느 정도 피해예방이 가능한 것은 사실이나 경주 감포의 한 중층 양식장에서 지난번 적조때 치어 100여만마리가 폐사한 것은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층 양식장 대부분이 현재 수심 20m 내외 지역에 설치되어 있다"면서 "적조대가 수심 30m에서도 발견되는 만큼 보다 깊은 바다쪽으로 나가 시설물을 만들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3년부터 도입된 중층 가두리 양식장은 32곳의 포항지역 양식장 중 26곳에서 설치될 정도로 확대추세이다.

이 시설은 파도가 높은 동해안의 상황을 고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기술을 개발 보급했으며 시설비는 일반가두리 양식장과 비슷하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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