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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진 뒤 다슬기 싹쓸이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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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불어 난 강물이 줄어 들자 안동지역 하천 곳곳에서 다슬기 잡이 불법 저인망 어로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생태계 파괴가 크게 우려된다.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와 길안면 오대리 일원의 길안천과 남후면 미천 등 안동지역 낙동강 지류에는 모터 보트와 트럭 등을 동원한 다슬기 남획 꾼들이 떼지어 설치면서 소형 저인망으로 하천 바닥을 마구 휩쓸고 있다.

이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오지에서 몰려 온 20~30여명의 저인망 꾼들이 매일 밤 11시쯤부터 새벽 2~3시까지 곳곳에서 그물질로 다슬기를 싹쓸이 하다시피 훑어내고 있다는 것.

폭 3m, 길이 5m 정도의 이 그물은 촘촘하게 매달린 대량의 납추가 하천 바닥을 훑어내면서 다슬기는 물론 수초 등 물고기 알자리까지 송두리째 파괴하기 때문에 심각한 불법 어구로 지정돼 바다에서 조차 사용을 금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불법 저인망 제작업체들이 지역 낚시점을 통해 1조당 30∼40만원씩에 공공연히 판매하고 있는데다 수해로 불법 어로행위에대한 단속이 느슨해진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 대책이 시급하다.

주민 김대식(34.안동시 임하면)씨는 "다슬기를 잡기 위해 저인망을 마구 사용하는 바람에 하천 바닥이 긁혀 흙탕물이 가실 때가 없을 정도"라며 "물이 줄어 들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어 마을에서 자체 환경감시단을 조직해 하천을 순찰하며 불법 꾼들을 내쫓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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