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두달도 채 남지 않았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느라 학교가 어수선하고, 수능 지원자가 역대 최소라는 기분 나쁘지 않은 뉴스가 떠돌지만 수험생들의 대학 진학에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역시 수능시험.
특히 마지막 한두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동안 준비해온 공부가 제대로 결실을 맺기도 하고, 허사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지금부터가 입시의 진정한 승부처라고도 할 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의조언과 선배들의 경험담을 통해 영역별 대비방안을 점검해본다. 편집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초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년도 수능시험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언어영역이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상위 50%의 평균점이 100점 만점에 69.4점) 많은 수험생들이 특히 언어영역 난이도에 높은 관심을 보고 있다.
그런 와중에 9월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모의고사에서 언어영역이 여전히 어렵게 출제되자 실제 시험도 예상외로 어렵게 출제되는것이 아닌가 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입시 전문가들은 모의고사가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오히려 평가원이 이를 참고로 실제 시험에서는 쉽게 출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언어영역은 1교시에 실시되기 때문에 조금만 어려워도 나머지 시간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언어영역은 과목 특성상 아무리 문제집을 많이 풀어도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반적인 유의사항=많은 수험생들이 문제집을 아무리 풀어도 별 효과가 없다고 호소한다. 문제집이 제시하는 학습방법이 주로 분석적 기교의 훈련이기 때문이다.
독해력은 분석적 풀이 요령도 중요하지만 전체 글에 대한 직관적 이해력과 종합적 판단력이 있어야 한다.
평소 내가 읽었던 지문이 시험에 출제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어떤 생소한 지문이 주어지더라도 그 내용을파악할 수 있도록 독해의 원리와 요령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언어영역 전반의 광범위한 내용들을암기하려 하지 말고 주어진 글을 해석, 감상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다시 정리·확인하면서 실전문제 풀이를 통해 언어 감각 유지와 시간 안배 훈련 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예년과 같이 강연, 대담, 토론, 대화, 대사 등 일상적인 언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평이한 문제들이 출제될 것이다. 듣기 영역은 일상 언어 생활이나 대학에서의 강의 이해에 필요한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므로 평소 생활에서사용되는 일상적 대화에 대한 이해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쓰기=여기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글쓰기를 위한 사고 과정, 글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방법, 퇴고하여 완성된 글을 쓰는 방법, 연상의 과정, 글감의 수집과 활용, 개요완성, 교정부호를 활용한 문제나 원고지에 의한 문장 부호 문제 등 쓰기의 전과정에 대해 폭넓게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문학=교과서에 실린 작품과 교과서 수준으로 널리 알려진 명작, 대표작들이 지문으로 출제될 것이고, 문제 유형은 예년과 비슷하게 문학 감상의 원리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될 것이다. 문학 문제에 적절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중심으로 고전 시가, 고전 소설, 현대시, 현대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주요 작품을 주제,표현 의도나 발상, 서정적 자아의 태도 등을 함께 묶어서 감상하는 원리를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비문학=언어영역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비문학 영역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교과서 안과 밖에서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제재들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비문학 영역에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글들을 논리적으로 꼼꼼하게 분석해가며 읽어보고 많은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좋으며, 문제 풀이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운 어휘나 고사성어, 다의어, 문법 등 어휘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도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교과서에 실린 글 중에서출제 빈도가 높았던 인문, 언어 분야의 핵심 내용과 전개방식, 어휘 등을 다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점수대별 전략=상위권 수험생들은 매일 일정 분량의 새로운 지문을 읽고 문제 풀이를 해 언어 감각이 무디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중요하다 교과서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며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연습을 한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언어 감각 유지를위해 학교 수업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책보다는 교과서와 이미 공부한 참고서로 언어영역 전반의 핵심 사항을 정리한다. 토·일요일을 이용해 실전모의고사 문제로 시간 안배 훈련을 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일신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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