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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1위 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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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54) 후보는 '3전4기'에 도전하는 말 그대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룰라 후보는 좌파 후보의 부상을 꺼리는 일부 계층의 거부 때문에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 2차 결선 투표는 오는 27일 치러진다.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유년시절을 땅콩장사와 구두닦이로 보내면서 학교 정규수업을 제대로 받지못해 10살이 되어서야 겨우 글을 깨우쳤다. 이후 상파울루 인근 철강공장의 금속노동자로 들어가 일을 배우다가 1960년대 중반 사고로 왼손 새끼 손가락을 잃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노조활동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공장 노동자였던 첫 부인이 1969년 산업재해인 결핵으로 숨지면서 노조활동에 눈을 뜨기 시작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다. 1975년 10만명의 노조원을 둔 브라질 철강노조 위원장 당선을 계기로 그는 '어용'으로 불렸던 철강노조를 강력한 독립노조로 탈바꿈시켰다. 이어 1980년 그는 철강노조를 비롯한 산업별 노조와 좌파 지식인들의 절대적인 협력 속에 정치단체인 브라질 노동당(PT)을 출범시켰다.

룰라 후보는 브라질 정치, 경제,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민주주의 강령을 지닌 브라질 노동당의 대선 후보로 3차례 대권에 도전했으나 불행하게도 그 때마다 실패했다. 낮은 지명도와 정치, 경제 불안을 염려하는 보수기득권층의 극심한 거부감으로 대선직전까지 유지했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이 막상 대선 당일의 투표와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중산층 이상은 룰라 후보가 정규교육을 받지못한 점과 과격한 노조활동으로 점철된 그의 '과거' 등을 들춰내며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해왔다. 그가 당선하면 브라질 정치, 경제가 뒤집힐지도 모른다며 공포감마저 조장해왔다. 이같은 적대 세력의 입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초점이 되고 있으며 이번 대선은 그의 마지막 대권 도전이 될 공산이 크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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