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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도량 음의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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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색이 한걸음 앞선 고즈넉한 산사에 음악회가 곱다. 그윽한 선율과 구성진 가락의 울림이 불자와 주민들의 감흥과 어우러지며 청정도량도 설렌다. 경북 봉화의 청량산 청량사(주지 지현 스님)에서는 지난달 28일 밤 '천년의 소리, 천년의 울림'이란 테마의 산사음악회가 열려 청량한가을 산사로 5천여 대중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이번 음악회는 북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공연이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무대를 연출, 가을밤 적막한 산사를 감동의 도가니로 바꿔놓았다.

같은날 칠곡군 약목면 남계리 비룡산 광진사(주지 혜원) 야외특설무대에서도 산사음악회가 열려 법현 스님·도신 스님의 첼로연주와 노래를 비롯, 팝오케스트라 연주와 동래학춤공연이 이어졌으며, 테너와 대중가수들이 출연해 불자와 주민들에게 모처럼 음악이 있는 가을산사의 정취를 선사했다.

12일 오후 5시30분에는 동화사 말사인 달성군 하빈면 현내리의 불은사(주지 무공 스님) 절마당에서 사찰음식 소개를 곁들인작은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종교와 종파를 떠난 작은 문화공간을 지향하며 올해로 여섯번째 개최되는 이번 음악회에는 심진 스님의 노래와 음악을 전공한 불자들의 실내악 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가톨릭 수녀와 사찰 신도 등 150여명이 모여 음악이 있는 가을 정경을 만끽한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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