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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공사 설계변경 2천억 추가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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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1997년 이후 발주한 100억원 이상 규모의 건설공사 중 30건에서 설계변경이 이뤄져 2천억원 이상의 추가 공사비가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때문에 각종 대형공사가 '부실 착공'됐거나 시공업체의 이익 늘리기에 대구시가 속수무책으로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발주된 뒤 설계변경된 100억원 이상 규모 공사 30건 중 23건에서 2천361억200만원의 공사비가 증액됐으며, 건당 평균 증액은 102억6천530만원에 달했다. 평균 변경 횟수는 3.34회(총103회)였으며 한번 설계변경할 때마다 공사비가 평균 29억8천863만원씩 늘어났다.

설계변경으로 1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증액된 곳은 6개로 지하철 2호선 3공구(강창구간)가 2회 변경에 478억6천500만원이 늘어 가장 컸다. 지하철 공사의 경우 15개 공사장에서 1천755억800만원의 공사비가 증가해 1개 공사장당 평균 117억원의 공사비 증액이 발생했다. 지하철 2호선 공사장은 1개 공사장당 평균 3회 정도 설계변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하수처리장 고도처리 시설 공사의 경우 2년7개월 동안 총 6회나 설계변경돼 56억4천만원의 공사비가 더 들어갔다. 검단동 축산물도매시장 역시 2년반 동안 설계변경이 4번 이뤄져 공사기간이 1년 가까이 늘면서 공사비가 24억8천800만원 더 소요됐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대구 모대학 토목공학과 ㄱ교수는 "공사 1건당 100억원이 넘는 공사비가 늘어난 설계변경이 이뤄졌다면 처음부터 착공 자체가 부실하고 무리하게 강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처음부터 세밀히 검토한 뒤 공사를 시작해야 공사 자체의 부실화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설계변경으로 비용이 감소한 공사는 가창 구간 지방도 확장공사, 지산·안심 하수처리장, 지하철 2호선 두류네거리 지하공간 공사 등 7개사업 143억2천만원에 불과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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