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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공단 상업지구 거대한 러브호텔촌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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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외국인 등 바이어의 숙박·편의를 위해 성서3차공단에 지정한 5만여평의 상업지역이 거대한 호텔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국제화에 대비하겠다던 본래의 목적과 달리 퇴폐적인 러브호텔 지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달서구 호림동 이 지역에는 이미 8개 여관이 영업 중이고 13개는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외부 신축공사가 끝난 일부 여관 벽에는 '11월 중 오픈' '12월 개장' 등 현수막이 나붙어 있다.

영업 중인 8개 여관은 외양이 화려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한번씩 쳐다볼 정도. 한 여관은 서양식 궁전 지붕을 본따 옥상을 휘황찬란하게 장식했다. 이웃 여관은 순백색 얼음집 형태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대형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나선형 3층 주차장을 갖춘 여관도 있다. 일부는 초현대식 인터넷 시설을 갖췄다고 홍보하는 등 손님맞이가 한창이다.

그러나 달서구청 관계자는 "추가로 건축허가가 난 여관도 40개가 넘는다"고 했다. 내년 중순 이후엔 이 지역이 거대한 여관촌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 이곳에서 국밥집을 하는 성모(45)씨는 "여관촌이 한창 형성되는 중이어서 손님이 많지 않지만 신축 여관들이 오픈하는 내년 초부터는 대구에서 가장 큰 여관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청 경제정책과 및 달서구청에 따르면 이곳은 성서공단 지원시설 부지로 지정된 10만여평 중 상업지역 5만2천여평이다. 공단의 국제화에 대비해 외국인 등 바이어를 위해 호텔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조성했다는 것.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이용자 중 외국인은 찾아 볼 수 없고 숙박시설 대부분은 내국인을 상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주민엄용학(67)씨는 "이게 러브호텔촌이지 무슨 산업단지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대구시청과 달서구청은 "공단 방문 외국인 바이어들에겐 필요한 숙박 시설 지구인만큼 계도를 통해 운영의 묘를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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