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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후계자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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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 합의로 긴장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이들간에 후보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대선정국이 양강 구도로 급변하는 등 이회창 대세론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수 있는 데다 이른바 '반 창'세력들간의 연대로 까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는 상황을 전제로 한 대책도 논의하고 있다.또한 단일화 방식인 TV토론과 여론조사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등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동시에 "DJ 양자들이 벌이는 DJ 후계자 결정전"이란 식의 비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전략회의를 갖고 "노,정 단일화는 청와대가 각본을 짠 부패정권 연장시나리오에 따른 꼭두각시 놀음"이라고 규정한 뒤 "TV토론과 여론조사는 사전선거운동인 만큼 명백히 불법"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와 관련, 회의직후 중앙선관위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노, 정 후보의 TV토론을 중지시키거나 경고 혹은 시정명령은 물론 수사의뢰나 고발조치를 해야 한다"며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질의서는 특히 "노, 정간 TV토론은 유력한 대선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여론조사 2, 3위 후보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에 불과하다"며 "이같은 토론회를 생방송하게 될 경우 이들 후보에게 선거운동의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고 방송역시 이들을 대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청와대 낙점이란 뻔한 길을 놔두고 토론이니 하며 국민을 속이고 정국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경필 대변인도 "일주일간의 인기 순위로 대표선수를 결정하겠다니 저질스런 정치 코미디의 극치"라고 맹공을 퍼부은 뒤 "시대적 대세는 부패.무능.거짓말 정권의 교체이며 단일화 야합은 국민들로 부터 철저히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 내부적으론 노풍과 정풍 때처럼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선거 막바지에 상당한 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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