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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굶주리게 하고 고문…부시 "김정일 혐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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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곧 출간될 책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혐오할"(loathe) 정도로 싫어하는 감정을 갖고있음을 인정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워싱턴포스트의 저명한 언론인, 봅 우드워드가 쓴'전쟁에 나선 부시(Bush at War)'라는 책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감정을 표출하면서 허공에 손가락질을 해대면서 "나는 김정일을 몹시 싫어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이 친구한테 본능적인 반발심을 갖고 있다. 이 친구는 북한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첩보도 봐왔다. 수용소는 거대하고, 김정일은 수용소를 가족을 해체하는데 동원하고 사람들을 고문하는데 쓰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발췌,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월 남북한 접경지역을 방문해 자신은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음을 밝히면서도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현상유지에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친구를 쓰러뜨리려한다면, 재정부담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너무 빨리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들 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많은 정치관련 저서를 갖고 있는 우드워드(59)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친 공로로 칼 번스타인과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명한 언론인이다.

우드워드는 이번 책을 쓰면서 100여명이 넘는 인사들과 인터뷰를 했다. 특히 책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기획과 실행에 대한 내용이 주로 담겨있지만 백악관내 참모들간의 말다툼이나 대통령의 지도력 스타일, 그리고 다른 정치인이나 지도자들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등도 폭넓게 다뤘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 앞에서 김정일 위원장등 북한의 지도부에 대해 '약간의 회의(skepticism)'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등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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