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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김기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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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은 재미있지 않은, 슬픈 영화입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영화라고 할까요"(김기덕 감독). "부산은 제게 제2의 고향입니다. 일상적이지 않은 감정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서 '해안선'을 골랐죠"(장동건).

1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해안선'의 김기덕 감독과 장동건, 박지아 등 출연배우들의 기자회견이 개막식전인 오후 3시 부산 시네마떼크에서 열렸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96년 데뷔작 '악어'로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참가, 처음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영화 '해안선'은 그의 여덟번째 영화. 장동건이 출연을 자진해 일찌감치 관심을 받았으며, 영화제 예매시작 2분여만에 좌석이 매진돼 영화제 관계자들을 놀래키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은 "우리나라 최전방 철책선에는 간첩을 잡기위해 올빼미 눈을 한 강상병 같은 인물이 지금도 존재한다. 이런 남·북간 긴장이 한반도의 미래에얼마나 자해적인가를 말하고 싶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그는 장동건에 대해 "오래전 장동건을 보면서 저 배우의 내면에 가라앉은 끔직한 캐릭터를 끄집어내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해안선 촬영동안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극한상황 이었다"고 운을 뗀 장동건은 "군대생활을 해 보진 않았지만, (나 역시) 강상병의 상황이었다면 돌아버렸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김기덕) 감독의 독특한 색깔이 나 때문에 변색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상업적인 영화에 몸담은 배우도 저예산 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는 좋은선례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김감독의 작품에 언제든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광기에 휩싸여 희번덕거리는 장동건의 눈매에선 예전 '미남배우' 대신 (그의 말처럼) '톰 크루즈'식 연기파배우의 타이틀을 걸어줘도 무방할 듯했다. 어깨의힘을 뺀 대신 눈빛은 더욱 강렬해졌다. 일반극장에는 22일 개봉.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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