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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협력 본격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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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위협으로 중동 유전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러시아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양국간 결속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주 베이징을 방문하는 기간에 두 나라간에 송유관 설치 프로젝트에 서명할 것으로보인다고 전했다. 시베리아 안가르스크 유전에서 중국 동북부 정유 단지간 2천400km를 연결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향후 25년간 모두 25억달러가 투자될 전망이다.

1일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2일 정상회담에 이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 총서기와도 단독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러시아제 무기의 중국 판매, 테러척결 공조, 경제협력 문제들에 대해 협의한다. 푸틴은 정상회담에 앞서 1일 관영 신화통신과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 지도자들이 정기적으로 상호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양국간에 협력과 우의를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北京) 방문을 사흘 앞두고 11월말 장쩌민 주석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와 전략적 관계를 포함한 기존 외교정책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약속한 데에 매우 만족한다"며 "이번 중국 방문이 러시아-중국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더욱 증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국의 이같은 결속강화에 대해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의 우광 연구원은 "중국이 에너지 안보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송유관프로젝트가 서명되면 "단순한 우호 협정 이상의 상징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러시아와 경제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하길 갈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전 위협이 고조돼온 지난 몇달간 중국이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에 부심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이 중동에서 석유 수요의 근 절반을 공급받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곳이 이라크전 발발로 타격받을 경우 중국에 심각한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의 경우 중국 석유 수요의 고작 4%만을 공급해왔으나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수입되는 원유는 올들어 크게 늘어 첫 8개월간 전년동기비 70% 급증한 하루 5만배럴에 달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는 에너지 협력강화 협정과 관련해 전력 교류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두나라 교역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정리=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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