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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명품 밀수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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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도 진짜처럼, 진짜도 가짜처럼. 요즘 대구시내 속칭 야시골목과 교동시장은 물론 동네 곳곳의 상점에서 루이뷔통·프라다·페라가모·샤넬·롤렉스시계·까르띠에·셀린느 등 명품의 모조품이 홍수를 이룬다. 심지어는 어딜 가서도 사고 싶은 디자인과 색상만 얘기하면 꺼내 놓을 정도이고 가짜 명품만 선호하는 '짝퉁'족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예전에는 모조품이 정품과 비교할 때 색상, 디자인면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났지만 요즘에는 정품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점에 같은 디자인과 색상 또는 정품보다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청·중년 중심의 여성들 사이에서 가짜든 진짜든 명품을 한두개만은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돌면서 이를 노린 가짜 명품의 밀수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1~11월중 가짜 명품을 해외로 밀반출 또는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규모는 2천305억9천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655억7천500만원)에 비해 39%나 늘었다.

적발건수도 261건에서 310건으로 18·8% 증가했다. 이중 시계가 1천635억4천800만원으로 적발된 규모로는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신발(278억6천900만원), 핸드백 등 가죽제품(212억4천500만원), 의류(82억700만원), 기타(70억6천600만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대구세관이 항공기승객과 수산물수입냉동컨테이너 등을 통해 들여오던 롤렉스시계 721개-5천668만원, 프라다·구찌 등 핸드백 63개-2천163만원, 비아그라 9만알-6억9천936만원 등을 적발했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관세청은 대구세관 등 전국 세관 및 출장소에 지적재산권침해사범 전담 단속반을 운용하는 등 국내 수출용 가짜 명품제조공장에 대한 조사를 확대키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가짜 명품 밀수의 경우 시중 상점에 물건을 고정적으로 공급하는 보따리상이나 판매차익을 노린 여행객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해외에서 10달러밖에 안되는 가짜시계가 국내에선 개당 10만~수백만원대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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