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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기초과학 투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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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노벨화학상 발표를 보고 느낀 점이 많다. 세 사람의 수상자 중 학사출신으로 학력이 제일 낮은 다나카라는 젊은 연구원은 지난 60년도에 발명된 레이저를 이용해 새로운 단백질 분석법을 개발해냈다.

지금까지 레이저와 관련해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물리학상만 해도 10명이 넘는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빛 중 가장 양질의 빛으로 평가받는 레이저는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활용법이 많을 것이므로 꾸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또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초과학의 중요성이다. 다나카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민간 기업체로서 일찍부터 기초과학분야 연구소를 설치하고 투자를 해왔다. 한때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기초과학 투자를 계속해왔기에 직원이 노벨상을 받는 경사를 안게 된 것이다.

우리는 60, 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과학입국 기술자립'을 강조하였으나 아직도 과학기술 수준은 세계 10위에 들지 못한 분야가 많다. 이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기초과학을 등한시한 결과다. 과학기술에 있어서 세계 선진국이 되려면 이제부터라도 '기초과학부터 튼튼히'라는 기본원칙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대학은 기초과학 관련 학과가 경쟁력 없다고 등한시(폐과 또는 축소)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그리고 민간기업체에서도 기초과학 관련 연구소를 많이 설치하여 새로운 기술개발과 우수 인력양성에 적극 투자해야 할 것이다.

오철한(전 경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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