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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재창당'선언…각 계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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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재창당'을 선언하자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당내 각 계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노 후보는 이미 유세를 통해 "노무현이 당선되면 호남정권도 DJ정권도 아닌 노무현 정권이 된다"며 '노무현 사람들'로 주도세력을 바꾸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이날 노 후보의 재창당선언은 주도세력 물갈이를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민주당도 그동안 여러가지 혼란을 겪어왔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에 맞도록 당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낡은 정치에 안주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나갈 사람들이중심에 서서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신당의 주체세력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사실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부터 이같은 구상을 가다듬어왔지만 후보단일화 논란 등을 겪으면서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당명 개정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재창당은 여야를 포함한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노 후보 지원에 나선 이기택 전 의원 등이 노 후보 지지선언에 앞서 적극적으로 건의한 방안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전의원은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정당이라며 입당도 하지않으면서 'DJ색채를 완전히 탈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이만섭 전 의장도 이날 노 후보의 재창당선언을 전해듣고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당이 환골탈태하고 김 대통령의 흔적을 씻어내지않으면 국민통합도 정치개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영했다.

노 후보의 재창당선언이 대선막판 영남을 의식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지적도 있다. "DJ가 만든 민주당을 '노무현당'으로 만들테니 밀어달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노 후보의 재창당선언이 '전면적인 당지도부개편'으로 해석되자 한 대표측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대표는 노 후보의 발언을 전해듣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의 한 측근도 "노 후보 발언은 선거전략 차원에서 나온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그러나 노 후보 측근 세력들은 "현 지도부는 6·13 지방선거와 8·8 재·보선에서 패배하고 후보단일화를 거치며 사실상 정통성을 상실했다"며 물갈이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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