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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이인제수'로 맞불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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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이 12일 이번 대선에서 당론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러나 "위험한 급진세력의 대두를 강력히 경계한다"며 "중도보수노선과 안보중시에 입각한 점진적 통일을 추구하는 후보에 대해 당원들이 개별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실상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자민련은 그동안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급진세력'으로 규정해왔고 특히 이인제 총재권한대행은 노 후보를 강도높게 비난해 왔다. 그런 점에서 이날 자민련의 중립 입장 천명은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이 대행의 입장과 중립지대에서 대선정국을 관망하고 있는 김종필 총재사이의 타협인 셈이다.

자민련의 지역구 의원 등 대부분의 의원들도 이 후보 지지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13일 노·정 회동에 이어 이날 오후 대전에서 공동유세에 나서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충청권 공략에 나서자 이 대행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지지입장을 분명히 밝힌 뒤 곧바로 충청권에서의 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는 맞불전략을 구사했다.

이 대행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정진석 의원 등 충청권의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논산과 대전 등지를 돌면서 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공방 못지않게 '한-자공조'와 '노-정연대'의 파괴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종필 총재와의 공식적인 '한-자공조'에 따른 '낡은 정치의 연대'라는 역풍을 피하면서도 충청권에서의 자민련 의원들의 초당적인 지원을 받음에 따라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는 충청권 표심을 잡는데 도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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