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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여중생 추모 평화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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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 희생 여중생 추모 '1만 시도민 평화대행진'이 14일 오후 대구와 경북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대구.경북 대책위는 이날을 '주권 회복의 날'로 정했다.대구 행사는 수천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동성로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돼 소리패.민중가수 등 공연, 시민 '자유발언' 등으로 이어졌고, 여중생 위령굿, 미군 무죄 평결 무효화 및 SOFA 개정을 바라는 '소원 줄 태우기' 등이 펼쳐졌다. 행사에는 사망한 심미선양의 오빠 규진(18)군이 참석해 분노를 대구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추모 행렬은 반월당.영남대네거리를 거쳐 캠프워커까지 촛불시위를 벌인 뒤 미군부대 앞에서 여중생 죽음을 애도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형 성조기 소각 등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사이드카 24대, 순찰차 7대, 교통경찰 21명 등을 배치했다.

경북 경우 시민단체.농민회.전교조 등이 주축이 돼 10여 도시에서 1천600여명이 참가해 추모제를 열고 SOFA 개정을 촉구했다. 안동.예천.영주.봉화.문경.의성 등 북부지역 시민단체들 모임인 '경북북부 대책위'는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묵념을 시작으로 행사를 시작, 호루라기를 불며 촛불시위에 나섰다. 또 가정들은 국기를 게양하고 사찰.성당.교회 등은 오후 6시 일제히 종을 울리고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려 희생자를 추모키로 했다.

이날 전교조 칠곡지회는 왜관읍 캠프캐롤 정문, 성주농민회는 참외공판장, 포항 오천읍청년회는 포항 서문네거리, 전교조 울진지회는 군민체육관, 한국청년회 포항지부는 북포항우체국, 구미YMCA는 구미역 광장, 영덕범대위는 영덕초교, 김천YMCA는 김천역 광장, 경주 민주청년회는 경주역 광장 등에서 각각 촛불시위를 벌였다.

한편 부시 미국 대통령이 13일 밤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화로 유감을 표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열린 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박종규(40) 사무국장은 "공개 사과도 아니고 소파 개정 등 해결책도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구예총(회장 권정호)과 10개 회원단체 회원 200여명은 14일 오후 4시부터 대구백화점앞에서 열리는 범시민 반미시위대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예총은 10개 회원단체에 동참 공문을 보내 참여를 호소했으며 이날 대구 컨템포러리 무용단(단장 박현옥)은 현장에서 고 신효순 심미선 양을 추모하는 무용 '그 소녀의 이름으로'를 공연했다.

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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