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 특수 RV차 '가속 페달'

주5일 근무나 토요격주 휴무제 등의 확산으로 올들어 레저용차량(RV)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특히 소형차 비중은 갈수록 줄고 스포츠용 지프(SUV) 등 신차는 잇따라 출시돼 'RV 돌풍'이 당분간 국내 승용차 시장을 휩쓸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스포츠용 지프(SUV), 미니밴 등 RV 판매대수는 모두 47만6천798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 112만2천344대의 42.5%로, 지난해 같은 기간 RV 판매비중인 37.8%보다 5%P가량 높아졌다.

특히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기간 98만4천181대에 비해 14% 늘어난데 비해 RV는 28.2%나 급증했다.

RV 중에서도 SUV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져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팔린 SUV는 27만1천93대로 전체의 24.2%를 차지, 지난해 같은기간 점유율 17.5%에 비해 6.7%P나 높아졌다.

RV 차종별로는 현대 싼타페가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6만3천98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다음으로는 기아 카니발 5만9천800대, 카렌스 5만1천634대, 쏘렌토 4만7천742대, 쌍용 렉스턴 4만3천218대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RV 판매 급증추세는 자동차사들이 주말 레저수요 증가 등에 따라 쏘렌토 등 SUV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가속화됐다.

자동차업계는 조만간 RV가 승용차 시장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RV를 제외한 일반승용차의 경우 배기량 2천cc를 넘는 대형 승용차의 판매비중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9.2%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6%보다 높아졌을 뿐 중형차(작년 25.1%, 올해 23.1%)와 소형차(20.8%, 20.6%)의 비중은 모두 낮아졌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생산이 중단된 아토스를 비롯해 마티즈, 비스토 등 경차의 비중은 최근 몇년간의 하락세에 이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4.7%로, 지난해의 7.7%보다 뚝 떨어졌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