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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대선후보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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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이 시대의 '제 2의 신'인 영상매체 덕분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자주 후보자들을 볼 수 있었다. 이미지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이, 젊은 세대에게는 미디어에 등장한 후보자들의 이미지가 표심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 각 당은 영상매체에 출연하는 후보자들의 이미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이른바 '이미지 메이킹'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요즘 세대는 개발독재 시절의 권위적이거나 투사적인 인물보다는 느낌이 좋은 인물을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각 당의 후보자들은 자신들의 몸에 배인 권위적이거나 투사적인 이미지를 제거하고, 느낌이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느낌이 좋은 사람은 무엇보다 얼굴에 웃음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웃음만큼 사람의 인상을 부드럽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을 지켜보면, 자신들의 얼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억지 웃음이 역력하다.

또 선거벽보나 홍보용 책자를 봐도 그렇다. 하나 같이 어색한 웃음들이다. 사람이 불혹의 나이를 넘기면 그 얼굴에 '나 이렇게 살았소!'라는 인생지도가 그려져 있기 마련인데 억지로 웃는다고 속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후보 모두 웃음을 이미지 메이킹했을 뿐, 어디를 봐도 웃음이 어울리는 후보자는 없어 보인다.

웃음이 습관이 된 지도자들이 필요한 이유는 이 나라를 30년 간 철권으로 통치한 독재자들과, 어색한 웃음의 대명사처럼 보이는 지금의 대통령의 얼굴을 통하여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믿는다.

웃음이 어색한 사람들은 확실히 아집과 독단이 강하고, 매사에 권위적이고 기계적이다. 한마디로 사람 냄새가 안 난다. 그들은 남을 압도하고 지배하는데 익숙해 있지, 결코 더불어 함께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웃음이 어울리는 독재자의 얼굴을 본적이 있는가?

진정으로 웃을 줄 모르는 대통령에게 대화와 타협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제대로 웃을 줄도 모르는 대통령이 어떻게 국민들을 웃게 만들고, 행복하게 할 수 있겠는가! 웃음이 어색하지 않는 후보자를 만날수는 없을까?

기독교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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