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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노 지지철회", 대선 막판 '대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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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가 18일 밤 전격적으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 및 양당 공조파기를 선언, 16대 대선 막판 최대 돌출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노 후보는 정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이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팽팽한 양강구도를 이루며 선거전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노-정연대 파기는 노 후보에게 쏠렸던 정 대표 지지층의 이탈.투표 포기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두 후보간 지지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합 21 김행 대변인은 18일 밤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 대표는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노 후보는 오늘 정 대표가 참석한 서울 합동유세에서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우리가 말린다'는 표현을 썼다"면서 "이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고 양당간 정책공조 정신에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판단한다"고 공조파기 이유를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통합 21은 끝까지 약속을 지켰다"면서 "우리 정치에서 가장 나쁜 것은 배신과 변절이며 이런 현상이 더 이상 반복되면 안되는 만큼 국민들은 현명한 판단을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이날 밤 정 대표의 자택을 방문, 정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지지철회 번복과 공조관계 회복을 시도했으나 정 대표가 회동을 거부함에 따라 무산됐다.

정 대표가 노 후보 지지를 철회한 것은 차차기에 대한 노 후보의 발언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후보는 이날 정 대표가 참석한 서울 종로 공동유세에서 한 청중이 '다음 대통령은 정몽준'이라는 피켓을 흔들자 "속도위반 하지말라. 우리 당에는 추미애 최고위원과 정동영 고문 등 훌륭한 정치인들이 있다. 서로 경쟁하면서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정 대표를 차기지도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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