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가 19일 밤 개표결과 1천201만4천277(48.9%)표를 얻어 1천144만3천297(46.6%)표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57만980표(2.3%)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등 10개 광역시.도에서 이 후보를 앞섰으며 광주에선 95.18%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대구에선 18.68%로 가장 저조했다.
노 당선자는 개표초반 이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지다가 수도권 개표가 본격화된 오후 8시40분쯤 추월한 뒤 계속 우세를 지켰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95만7천148(3.9%)표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 호국당 김길수, 사회당 김영규 후보가 각각 7만4천27(0.3%)표, 5만1천104표(0.2%), 2만2천63(0.1%)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노 당선자는 민주당사에서 당선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저를 지지한 분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저를 반대하신 분들까지 포함한 모든 분들의 대통령으로, 심부름꾼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조만간 김대중 대통령과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협의에 들어가게 되며 내년 2월 25일 공식 취임하게 된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70.2%로 역대 대선중 최저 수준이었으며 16개 시.도별로는 광주와 전남, 전북이 각각 77.7%, 75.7%, 74.1% 등의 순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남 71.6% 부산과 대구 71.1% 서울과 경북 71.0% 울산 70%, 제주 69.0%, 강원 68.2%, 경기 68.0%, 충북 67.9%, 대전 67.4%, 인천 66.1%, 충남 65.9% 등이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 노무현 당선의 의미- 참여정치시대 개막
노무현 시대가 열렸다. 또 국민참여 정치의 시대가 함께 열렸다. 역으로 말하면 한나라당이 진 것도 국민의 참여와 변화의 열망을 이해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이를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초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에서 싹을 보인 변화에 대한 국민적인 갈망은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 열풍이라는 거대한 에너지로 변형돼 분출됐고 결국 12월 19일 노풍(盧風)의 주인공인 노무현을 대통령의 자리에 까지 올려놓았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우리 대통령선거와 관련, "올해 한국은 세계를 세 번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첫번째가 월드컵 4강신화와 '붉은 악마' 현상이고 두번째는 전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 한국이 보인 경제 고성장 그리고 세번째가 노무현 후보의 극적인 당선이었다.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탠다면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 보인 한국민들의 촛불시위다. 이 모든 것은 피플 파워로 요약할 수 있다.
노무현 후보의 당선은 이 끓어오르는 에너지에 노무현이 더 잘 적응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즉 20세기 문화의 존속보다는 21세기 변화의 물결에 대한 과감한 선택이었다. 세기의 전환기, 뉴 밀레니엄의 도래로 불리며 도도히 흘러가는 새로운 문명에 대한 순응이기도 하다.
'노무현 대통령' 시대는 대한민국호를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변화의 물결로 넘실거리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또 21세기를 맞은 대한민국에 앞으로 낡은 질서의 청산과 세대교체, 국민통합과 변화.개혁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의미한다.
노 후보의 당선은 단순히 상고 졸업생이 서울법대 졸업생을 이겼다는 97년 대선의 재판이 아니다. 비주류의 주류 기득권에 대한 통렬한 승리다. 기존 정치의 관점으로는 영원한 비주류 '아웃사이더'였던 노무현이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대법관, 선관위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지낸 주류 이회창을 이긴 것이다.
이는 기존 정치권내 기득권 세력 대부분이 가세한 이회창 후보를 DJ정부 집권세력의 주력도 아닌 일부만 도운 노무현이 이긴 것이며 또한 재계와 관계, 언론계등 한국 지배층의 절대 다수가 지지하지 않는 가운데 거둔 다윗의 골리앗에 대한 승리였다.
또한 청중 동원, 돈쓰는 정치, 지역주의, 패권정치 등 3김시대로 불리는 20세기 정치문화가 '노사모'라는 자발적 정치인 팬클럽이라는 상징물을 낳고 희망돼지 분양사업 등으로 국민참여 정치를 유도한 21세기 정치문화로 변화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3김시대가 명실상부하게 종말을 고한 것이다.
대신 지도력 항목에서 이회창 후보보다 더 낮게 평가를 받은 노 당선자를 선택한 것은 카리스마를 중시하는 제왕적 리더십보다는 눈높이를 낮춘 민주적인 새로운리더십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 리더그룹을 해방전 세대에서 해방후 세대로 옮겨 놓는 세대교체의 의미도 갖는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대선을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규정했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전전(戰前)세대와 전후(戰後)세대의 대결'로 규정했다.
386세대의 전진 배치 전망도 여기에서 나온다. 이번 대선이 세대간 정치 성향의 극명한 대립을 이뤘고 상대적으로 노 당선자 캠프에서 386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가능케 한다.
여기에다 이데올로기 대립의 악몽과 산업화 일변도의 명암으로 대표되는 20세기 한국사회가 고도산업사회를 지나 탈산업화로 넘어가는 문명의 대전환기에 변화의 물결에 잘 적응한 후보를 선택했다는 것은 바야흐로 21세기로 완벽하게 전환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배경과 의미를 가진 노 후보의 당선은 그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국민참여 경선에 의해 후보로 뽑힌데다 '노풍(盧風)' '단풍(單風)'으로 요약되는 국민의 변화에 대한 욕구를 수용, 이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곧 보통시민의 승리로 평가할 수 있다.
말뿐인 국민의 정부가 아니라 진정한 '국민 대통령'이탄생했음을 의미한다는 지적도 이래서 나온다.
더욱이 영남에서 외면받았지만 그는 비교적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는 점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정통성을 확보하는 첫 대통령이 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빠뜨릴 수 없는 대목은 노무현 시대의 개막이 지방화, 분권화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이다. 노 당선자는 그동안 다른 후보들에 대해 지방화와 분권화에 대한 지적소유권을 주장할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한 깊이를 자랑했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더이상 수도권 비대화를 방치해서는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또다른 지역갈등구조를 낳을 것"이라며 "지방의 눈으로 지방의 문제를 보고 해결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또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노 당선자를 한 때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지만 노 당선자가 지방화 이슈에서 주도권을 쥐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 후보의 당선이 지방시대의 첫 발을 내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 '과거심판' 대신 '세대교체' 선택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당선은 무엇보다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세대교체 의지가 강력하게 표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유권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호소해왔던 부패정권 심판이란 '과거'보다는 노 당선자의 정치권 개혁과 세대교체라는 '미래'쪽으로 더욱 쏠린 셈이 됐다.
물론 민주당이 그동안의 선거운동 과정에서젊은층으로 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음으로써 이같은 이슈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수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반미기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같은 표심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으며 이때문에 뒤이어 터진 북핵사태 등 노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쟁점들도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번 선거가 대규모 유세보다는 인터넷과 TV토론 등을 통한 미디어 홍보전쪽으로 쏠리게 된 점도 정치권의 변화물결과 맞물리면서 노 당선자의승인으로 꼽힐 수있다.
이와 함께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던 후보단일화를 극적으로 이뤄낸 게 대선 승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노 당선자는 단일화 직후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거의 대부분 이 후보를 많게는 10%이상, 최소한 5%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호남권을 중심으로 한 '반(反)이회창 정서'도 노 당선자의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힘이 됐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충청권에서도 당초 한나라당 쪽으로 기울 것으로 관측됐던 JP와 자민련 측이 중립을 선언함으로써 이 후보의 추격을 끝까지 따돌리는 데 적잖은 힘이 됐다. 물론 행정수도 충청 이전론도결과적으로 노 당선자에겐 플러스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인 70%대를 기록한 것도 정 후보의 선거공조 파기선언에 따른 노 당선자 지지자들의 위기의식과 맞물리면서 오히려 이들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시켜준 셈이 됐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 후보 측으로선 이른바 '이회창 대세론'에 안주, 표심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게 우선적인 패인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결과 막판까지 불리하게 나타났음에도 당내에선 오히려 "숨은 표가 적지않아 결국엔 이길 것"이란 식의 막연한 기대감에 젖어있었던 것이다.
이때문에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는 원내 제 1당이었음에도 그 조직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으며 홍보전 등 각종 선거전략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 대선 희비- 엇갈린 3당표정
민주당은 19일 노무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국민 승리의 날", "훗날 사가(史家)들이 민주주의 도약의 날로 기록할 것", "국민의 선택은 탁월했다"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0...당선 소식을 전해들은 노 후보와 부인 권양숙 여사는 밤 10시22분쯤 자신의 승용차로 여의도 당사에 도착,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노사모 회원들과 사무처 당직자, 시민 300여명은 징과 꽹과리와 함께 노란 풍선을 흔들며 당선자 부부를 맞았고 '노무현'과 '대통령'을 연호했다.
노 당선자는 당사 현관앞에 임시로 마련한 연단에 올라 손을 흔들어 답례하며 "거듭 거듭 감사하다.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외에도 많은 분들이 저의 당선을 위해 땀흘리고 노력해 주셨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10시30분 2층 기자실에 들러 당직자와 일일이 악수 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 당선자는 "앞으로 저를 지지한 분들만이 아니라 저를 반대하신 분까지 포함한 모든 국민들의 대통령으로, 또 심부름꾼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와 맞서 열심히 노력하시고 애석하게 패배하신 이회창 후보의 노고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아울러 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노 당선자는 상황실에 들러 축하인사를 건네는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옛날에 초능력이 있다는 유리겔라라는 사람이 한국에 와서 '전 한국인이 마음을 모아 통일을 염원하면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 했는데 제가 당선된 것이 민주당 당원 여러분과 당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0...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투표마감과 함께 동시에 발표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모두 1.5~2.3%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환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가 시작되면서 노 후보가 3~4% 줄곧 뒤지자 침울한 표정을 지으면서 지지도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엎치락 뒤치락 추격전 끝에 오후 8시를 넘어서면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추월하고 나서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초조히 개표결과를 지켜보던 정대철 선대위원장과 한화갑 대표, 한광옥.이용희 최고위원 등도 "이겼다", "노무현 대통령"을 외쳐댔다.
이어 방송사들이 밤 9시30분을 넘기며 '당선유력'을 보도하고 10시쯤에는 '당선확실'을 자막에 깔자 19일 오전 기자회견 장소와 국립묘지 참배일정을 밝히는 등 승리를 확신했다.
0...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밤 10시10분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노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권 후보는 "국민들에게 개혁적 후보로인식된 만큼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루는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득표율이 3.9%에 그친데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없다. 현재의 정치공학상 표 연결이 힘들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 정도의 지지면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 낼 기관차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위했다.
하지만 득표율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권 후보는 "정몽준 악재가 득표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면서 "정몽준씨는 정치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자연인으로서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 한국 정치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비난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19일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승리를 자신하던 한나라당은 투표종료 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긴장하기 시작, 오후 8시 40분쯤 이 후보의 득표율이 노 당선자에게 역전당하자 중앙당사 10층에 위치한 상황실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득표차이가 10만표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표과정을 지켜보던 주요 당직자들의 얼굴에는 패배감이 완연했다. 이규택 원내총무가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상황실을 빠져나가자 박희태 최고위원 등 3~4명의 주요 당직자들이뒤를 이어 자리를 비웠다.
"희망을 잃지 말자"며 한 직원이 소리친 '이회창' 연호도 일부 당직자들이 몇 번 따라한 것을 끝으로 금새 조용해졌다. 이원형 상황실 부실장의 "출구조사에서 20%가량이 무응답층이었다.
실망하지 말자"는 호소에도 일부 당원들은 "불안해서 더 이상 못 보겠다"며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방송사들이 노 후보를 유력 당선자로 발표하자 상황실은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당원들의 감정 폭발로 잠시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한 당원은 패배가 확실해지자 벌떡 일어나 "야당이 야당 다웠어야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고함을 지른뒤, 주요당직자들을 겨냥해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당신들은 뭐했냐.
좋은 식당에서 밥이나 먹을 줄 알았지 제대로 한 일이 뭐가 있느냐"고 흥분했다. 하순봉 최고위원이 나서서 "누구는 할 말이 왜 없겠는가. 오늘만은 참자"고 만류했으나 일부 당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정숙 여성위원장은 눈물을 흘리며 걸음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여성당직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퇴장하기도.
○…이 후보는 개표결과 패배가 확실시되자 오후 10시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에 다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다"며 "모든 결과는 본인이 부족하고 부덕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원들을 향해 "지난 5년 동안 고생시켰는데 다시 또 5년간 고생시킬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랑과 애정으로 도와준 여러분의 은혜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노 당선자에게 전화로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제는 전 국민의 좋은대통령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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