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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빙 1만년 전부터 녹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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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텍사스주와 콜로라도주를 합친 것과 같은 크기의 남극대륙 서쪽 빙상(氷床)(West Antarctic Ice Sheet)이 1만년 전부터 녹기 시작해 지금도 녹고 있으며 앞으로 7천년 후에는 완전히 사라져 전세계 해수면을 5m나 높이게될 것이라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3일 보도했다.

시애틀 소재 워싱턴주립대 연구진은 사이언스에 실린 보고서에서 남극대륙의 서쪽에 위치한 거대한 빙상이 언제부터 대륙의 바위에서 떨어져 나오기 시작했는지 측정한 결과 1만년 전부터 연간 5㎝씩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녹는 속도가 느려질 기미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같은 속도로 빙상이 계속 녹으면 7천년 뒤에는 없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해수면이 5m 정도 높아지면 일부 섬들과 해안지역이 바닷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지질학자 존 스톤 박사는 "얼음이 이같은 속도로 7천년동안 계속 녹는다면 인류는 적응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수십년동안 해수면이 10㎝나 치솟는 지역"이라면서 "단기간에 급속히 녹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극빙이 녹는 이유가 지구 온난화에 있는지 여부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수백만년에 걸쳐 얼음이 얼었다 녹았다 하는 자연의 순환현상을 측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톤을 비롯한 연구진은 남극대륙 서부빙상에 있는 마리 버드 랜드 서부지역의 산기슭 바위에서 채취한 동위원소를 측정한 결과 마지막 빙하기 절정기에는 이 지역 산들이 얼음에 덮여 있었으나 얼음이 녹고 빙하가 움직이면서 산기슭의 자갈과 바위들이 드러나 먼 우주로부터 온 우주광선에 노출돼 바위의 동위원소 성분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들 동위원소를 측정함으로써 바위에서 얼음이 떨어져나간 시기를 알수 있었고 바위가 발견된 지역의 고도와 동위원소의 연대를 비교함으로써 얼음이 녹은 속도를 측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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