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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박관용 의장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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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박관용 국회의장은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당초 예정시간보다 20분 길어진 1시간 50여분 동안 환담을 했으며, 회동후 두 사람 모두 "주고받은 이야기를 엮으면 책이 한권 된다"고 말해 국정현안 등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음을 시사했다.

노 당선자는 "나에겐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고, 박 의장은 "목적도 같고 결론도 같았다.

나라 살림 잘 꾸려보자는 것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오찬에 앞서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과거 두사람의 정치 인연을 소개하고 행정부와 입법부 관계 및 정치개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의장은 "87년 6.29선언 이전에 민주화운동을 할 때 노 당선자를 알았다"며 "이후 통일민주당 생활과 선거를 같이하다 통합(3당합당)할 때 헤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에 노 당선자는 "통일민주당하면서 의장께서 대북.통일정책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하셨다"고 말한뒤 "정치선배이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 노하우를 듣고 싶고 입법부를 지휘하고 계셔서 인사드리고 도움을 청하러 왔다"며 "앞으로 도움 받을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내 경험을 나름대로 설명하고 입법부와 행정부 관계가 어떻게 돼야하는지, 대통령직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 당선자는 "의장께서 정치를 바꿔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며 "국회와 정부 관계는 갈등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발전시키는 관계여야 한다"고 말했고, 박 의장은 "(정치를 바꿔야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정치개혁하기에 지금이 좋은 기회"라면서 "입법부를 과거처럼 시녀로 생각해선 안되며, 입법부와 행정부가 서로 위상과 입장을 이해하면 언제든지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또 "역대 정권들이 실패한 중요한 이유는 입법부와 행정부 관계가 잘못됐기 때문으로 노 당선자가 잘 협력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지도자들이 사심없이 머리를 맞대 나라를 제대로 한번 만들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국회와 정부 관계는 갈등 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발전시키는 관계여야 한다"며 "선거를 뉴모드로 치렀으니 뉴버전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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