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계획이 확정된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 구직자들은 올해도 극심한 취업경쟁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수가 넘는 기업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올해 채용시장은 향후 경기변동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올 채용, '경기회복'이 좌우=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상장·등록기업 311개사를 대상으로 '2003년 채용계획'을 조사해 6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조사대상 기업의 42%인 131개사였다.
35%(109개사)는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짓지 못했으며 23%(71개사)는 올해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해 불투명한 경기전망이 기업 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식음료 '맑음', 금융·건설 '흐림'=IT(정보기술), 외식·식음료 등 경기전망이 밝은 업종은 상당폭의 채용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금융, 건설, 유통 등 성장세 둔화가 점쳐지는 업종은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2년간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IT업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보통신 부문이 지난해보다 12%, 전기전자 부문이 2% 가량 채용규모를 늘릴 전망이다.
IT업종에서 대규모 채용을 확정한 기업은 LG전자(2천500명), 삼성전자서비스(1천명), 팬택앤큐리텔(620명), 삼성SDS(500명), 현대정보기술(500명) 등이다.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외식·식음료업종도 점포 확장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채용규모를 크게 늘려잡고 있다.
롯데칠성음료(1천500명),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600명), 신세계푸드시스템(422명), 아워홈(275명) 등이 정규직 채용을 대폭 확대해 외식·식음류업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수익성 호전으로 지난해 모처럼 대규모 채용을 단행했던 금융업종은 올해 채용전망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채 채용계획을 내놓은 하나은행(지난해 660명→올해 150명), 동양생명(138명→45명), 하나증권(170명→100명) 등은 그 규모를 대폭 줄여버렸다.
수년간 호황을 누려왔던 유통업종도 소비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신규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올해는 채용규모가 6% 줄어들 전망이다.
유통업종에서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롯데쇼핑(1천500명), LG유통(600명), 현대백화점(570명), 하이마트(340명) 등이다.
이밖에 부동산경기의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건설업종(-23%)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자동차·철강·기계(-23%) 등도 올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