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까지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채소류값과 수산물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또한 영하 10도 전후의 혹한으로 시장에 나오는 주부가 크게 줄면서 재래시장들은 거래마저 뜸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칠성시장 등 재래시장과 동네시장에서는 엽채류를 중심으로한 채소류값이 장바구니 물가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배추 1포기 2천500원~3천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500원이상 올랐고 무 1개는 1천500원으로 200~300원이 올랐다.
파 한단(1kg)은 종전 1천500원에서 2천원 이상으로 올랐으나 내놓는 즉시 얼어붙어 판매에도 어려움이 일고 있다. 시금치는 작은 묶음 한단 2천원, 큰 묶음 3천원, 청량 고추는 작은 봉지 한묶음에 2천원, 조금 큰 묶음은 3천원이다. 오이는 개당 700~800원을 호가하고 있다.
명태와 고등어 오징어를 비롯한 일반 수산물의 가격도 한파로 값이 오르고, 설 제수용품인 조기 황태포 상어 피문어 등의 값이 10% 가까이 오르고 있다. 반입물량이 줄어들면서 8일 오전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배추 상품 한 트럭(5t 기준)의 거래가격은 500만원으로 지난달 400만원에 비해 30% 가량 올랐다.
또 무 상품 5t은 지난달보다 100만원이 오른 4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파 20kg은 1만3천원으로 지난달보다 무려 3천원이나 오른 선에서 거래됐다. 양배추도 1kg에 1천500원에 거래돼 지난달에 비해 300원이 올랐다.
백화점에서도 깻잎 1단이 85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75% 올랐으며 상추 1단은 60% 오른 2천100원에 팔리고 있다. 도매시장 한 경매사는 "전국적인 한파로 산지에서 출하가 이뤄지지 않아 물량이 감소하면서 채소값이 오르고 있다"며 "다음주에도 추위가 계속되면 당분간 엽채류를 포함한 채소류 등의 가격인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 일부지역선 품귀현상
강추위로 산지 채소류 공급이 제대로 안돼 가격이 5일새 50∼100% 가량 크게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선 무.배추 등 채소류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경주 성동.중앙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7일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평균 20~25% 가량 올랐고, 특히 강추위에 민감한 채소류는 강추위가 닥치기 전보다 평균 30~50% 까지 올랐다.
특히 포기당에 2천300원이던 봄동배추는 3천500원에 거래돼 포기당 평균 50%까지 껑충 뛰었으며, 한묶음에 1천200원이던 대파는 1천800~2천원까지 올라 50% 이상 폭등했다.
이밖에 냉이.미나리.청상추는 최저 30%에서 최고 100%까지 올랐는데 대부분 채소류가 반입량이 극히 크게 줄어 호텔 등 대형소비 업체는 채소류를 구입을 위해 타지 시장을 찾는 실정이다.
예천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로 배추와 무.양배추.시금치 등 각종 채소류 값이 크게 올라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7일 예천읍 장날 동본리 재래시장 경우 배추 3kg짜리 한 포기 소매가격이 3천500원씩으로 5일전 2천원에 비해 1천500원이 올랐다. 또 종전 1천원하던 무 1.5kg 한 개가 1천500원, 종전 1천원짜리 파 한단은 2천원, 2천500원하던 양배추 한 포기에 5천원씩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설을 20여일 가량 앞두고 채소류 값이 크게 오르자 주민들은 강추위로 인한 채소류값 폭등이 자칫 설날까지 이어질 경우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예천읍 동본리 재래시장서 채소류 장사를 하는 김모(59)씨 등 상인들은 "채소류 값이 크게 오른 것은 강추위로 채소류 반입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채소류값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예천 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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