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한우의 사육두수 감소와 유통업체의 물량확보경쟁으로 인해 쇠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올 설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유통업체들은 예상했다.
9일 대구축협에 따르면 특상급을 기준으로 안심과 등심의 소비자가격은 각각 600g에 1만8천원, 2만6천100원이다.
상등급의 경우 안심과 등심은 600g에 각각 1만8천원, 2만6천100원이며 중등급의 경우 각각 1만7천100원, 2만3천2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는 지난달보다 1㎏당 2천원 정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천원이 더 비싸다.
대구시내 정육점에서도 안심과 등심(특상등급 기준) 가격은 600g에 2만4천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천원이 올랐다.
한 정육점 주인은 "지난해 설 이후 한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올 설을 앞두고 판매하는 한우 갈비 등의 선물세트가격을 지난해 추석보다 7~14% 인상할 계획이다.
동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한우의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지가격이 오르면서 설에 판매할 물량 확보와 가격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사육두수 감소로 산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한우의 총 마리 수는 141만마리로 지난해 9월의 146만1천두보다 3.5% 감소했다.
이와 함께 호당 마리 수도 지난해말 현재 6.6두로 지난해 9월보다 0.1두가 줄었다.
이에 따라 한우 암소와 수소(500㎏ 기준)와 송아지(10개월 기준)의 거래가격은 450만원대와 250만원대로 지난해 추석과 설에 비해 각각 20만~45만원, 40만~50만원이 올랐다.
한편 수입육의 경우 지난해 추석 이후 국내 재고분이 소진된 데다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주춤했던 일본시장으로 국내 수입분까지 빠져나가 수입육 가격도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유통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동일 농협경북본부 축산팀장은 "설 대목을 노린 생산업자의 단기 비육과 유통업체의 물량 확보로 인해 산지 소값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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