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21세기 역점과제로 추진중인 포항테크노파크 공사가 오수처리시설 문제로 전체 공기가 차질을 빚고 있다.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철주택 단지내 그린아파트 주민 200여명은 10일 오전 포항시청을 항의 방문, 포항테크노파크 2호기(연구소지구) 시설중 오수처리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대표 김종선(60.여)씨는 "들어서는 오수처리시설이 아파트와 불과 100여m도 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연구소 완공후 각종 약품사용이 많은 만큼 악취 등으로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포항테크노파크 황명석과장은 "오수처리시설이 지하 2층의 첨단시설인 유동상 생물막법으로 시공돼 주민들이 우려하는 악취 등 문제는 없을 것"이라했다.
중단된 오수처리시설은 2호기내에 입주하는 벤처기업 등 50여개 연구소에서 배출되는 1일 1천t의 오수를 처리하는 규모로 당초 지난해 7월 착공, 11월 완공예정이었으나 주민반발로 현재 터파기 공사중 중단됐다.
때문에 오는 2005년 준공예정인 포항테크노파크 2호기(1호기인 본부동 건물은 지난해 말 완공)의 전체 공정이 상당수 늦어질 전망이다.
특히 테크노파크측은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주민들에게 대안으로 제시했던 다른 2군데 후보지도 주민들이 거부함에 따라 중단된 공사를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제시한 후보지 2군데 역시 아파트 인근으로 악취 발생이 뻔한 만큼 준공한 1호기 오수처리 시설 옆으로 옮기지 않을 경우 강경투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민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수처리장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인근 아파트 2천여가구로부터 반대서명을 받아 테크노파크측과 수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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