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북한 핵문제 해법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 당선자는 10일 북한핵문제 해결과 한미현안조율을 위한 대미 북핵특사로 정대철 민주당 최고위원을 결정하고 방미일정은 오는 14일 방한하는 제임스 켈리 미국측 특사와 만나 협의키로 했다고 이낙연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정 북핵특사는 켈리 미 특사의 방한이후 빠르면 내달 초순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 당선자는 정 특사의 방미시점에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을 대북특사로 보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미국이 노 당선자측의 북핵문제 접근방식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적 조율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를 넓히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노 당선자는 오는 13일 특사자격으로 방한하는 일본의 모리요시 전 총리를 만나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입장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14일에는 방한하는 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예방을 받고 미국측의 입장을 청취하기로 했다.
노 당선자는 미국측의 북핵대응방안을 구체적으로 들은뒤 정부측과 입장을 조율, 대미특사를 보낸다는 복안이다.
15일에는 방한하는 가와구치 일본외상과 만나고 오는 22일에는 존 볼튼 미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을 만날 예정이다.
노 당선자는 미국과 일본의 구체적인 북핵대응방안을 들은 뒤 정부측과의 협의를 거쳐 내달 초 대미, 대북 특사를 보내 북핵해법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노 당선자는 이에 앞서 9일 중도보수 성향의 서울 국제포럼에 참석, 북핵문제와 한미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한미공조보다 민족공조를 앞세우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도 실용주의적이라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그는 오찬 간담회를 통해 "대북인식에서 이념적으로 접근하지 않겠다"면서 실용주의적인 접근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 노 당선자는 '반미할 생각이나 미국을 소홀히 할 생각이 없다'면서 '위기상황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위기불안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 등을 열심히 검토하고 토론하고 있으며 북한 핵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한겨례 신문사를 방문, 최학래 사장과 정연주 논설주간 등을 만났다.
이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신문사를 간 것이 아니라 북핵문제 해결과 한미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자가 특정언론사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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