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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S 2연패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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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서서 느긋해진 투사들에게 강한 자극이 가해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주력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인상함으로써 달콤한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강도높은 동계훈련을 시작, 당근과 채찍으로 2연패를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이는 우승팀에게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을 차단하려는 의미도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0일 에이스 임창용과 지난해 3억원에서 43.3% 오른 4억3천만원에, 3루수 김한수와는 지난해 1억5천만원에서 86.7% 오른 2억8천만원에 재계약했다.

또 투수 노장진은 지난해 9천만원에서 127.8% 오른 2억5천만원에, 포수 진갑용은 9천500만원에서 110.5% 오른 2억원에 재계약, 파격적으로 연봉이 오르게 됐다.

노장진과 진갑용은 1억원대를 거치지 않고 단숨에 2억원대 선수로 성장했으며 삼성은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을 포함, 2억원대 선수를 7명 보유하게 됐다.

삼성은 중심 선수들에게 만족할 만한 연봉을 보장함으로써 뜨거운 의욕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001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이 일부 주전선수들의 연봉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지 못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되어 5위에 머문 전철을 감안한 듯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라 성적에 상응하는 대우를 보장했다.

특히 미국 진출 실패, 트레이드 파동 등으로 심신이 지친 임창용에게 에이스에 걸맞는 대접을 해줘 그에게 심기일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

그러나 지난해 2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마해영은 4억6천만원을 주장하며 3억8천만원을 주겠다는 구단의 제의를 거절, 10일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삼성은 KBO의 조정이 있기 전 합의점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승엽과 마해영을 제외한 40명의 선수와 연봉협상을 매듭지었다.

이와 함께 삼성은 8일부터 두달여에 걸친 하와이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김응룡 감독은 지난해 우승팀이라는 사실을 잊고 새롭게 시작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해태감독 시절 유일하게 2연패와 3연패한 경험이 있는 김 감독은 우승팀이 정신력이 해이해져 성적이 부진해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 고삐를 조이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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