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과 런던에서 열리는 중동평화 국제회의를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유혈 충돌이 격화, 12일 하루 양측에서 모두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오는 28일 실시되는 총선을 방해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과격단체들의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리쿠드당 예비선거 부정과 부패 스캔들로 실추된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가자지구의 칸 유니스에서는 이날 이스라엘군 헬리콥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10대 2명이 숨졌다.
숨진 2명 가운데 한명은 휠체어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 헬기는 팔레스타인 저항운동 단체인 하마스 산하 무장 조직원들이 탄 택시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택시에 타고있던 에제딘 알-카삼 여단 대원 2명을 포함한 3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피격 직전 탈출, 목숨을 건졌으며 옆에서 구경하던 10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보다 수시간 앞서 이스라엘군은 헬기의 지원 속에 수십대의 장갑차를 앞세우고 칸 유니스를 공격, 가옥과 공장들을 파괴했다.
이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관영통신이 전했다.
자치정부 보안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의 이날 공세가 27개월전 팔레스타인 인티파타가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최대 규모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집트 쪽에서 네게브 남부 사막으로 침투한 무장 특공대원 2명을 추격 끝에 사살했다고 밝혔다.
교전 과정에서 이스라엘측도 한명이 전사했다고이스라엘 TV가 보도했다.
이와 함께 요르단강 서안 예닌에서 북쪽으로 수 km 떨어진 이스라엘 농촌 가디쉬에서도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1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하루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및 이스라엘 영토에서 유혈 충돌 희생자가 발생함에 따라 2000년 9월 인티파타 발발 이후 양측의 희생자는 모두 2천853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개혁에 관한 런던 국제회의에 팔레스타인 대표단의 참석을 허용치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샤론 총리는 이스라엘 주재 영국 대사를 통해 팔레스타인 대표단의 회의 참가 불허조치를 철회해 달라는 토니 블레어 총리의 서한을 전달받았으나 재차 거부했다고 영국 대사관측이 밝혔다.
이에 대해 클레어 쇼트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은 샤론 총리가 최근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를 이유로 이번 회의에 참석할 팔레스타인 대표단의 출국을 금지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성토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