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중국 주재 북한 대사는 11일 미국이 북·미간의 모든 합의들을 파기했기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베이징(北京)의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사는 북한은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중단하고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기대에따라 미사일 발사를 임시 중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하고 "미국이 북미간에 이루어진 모든 합의들을 무효화했기 때문에 미사일 시험 발사 임시 중지도 예외가 아니다"고 밝혔다.
최 대사의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 시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발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것이다.
그는 "미사일 개발, 시험, 수출은 전적으로 조선의 자주권에 속한다 "고 주장했다.
최 대사는 북한의 NPT 탈퇴와 미사일 시험발사 임시 중지에 대해 밝히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선 다음 이같이 말했다.
최 대사는 미국이 중유를 제공하면 북한이 NPT에 복귀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대사관의 한 관리는 최 대사의 미사일 관련 발언이 무엇을 의미하는냐는 질문에"우리가 미사일들을 발사할 수도 있으며, 미사일 발사 임시 중지를 끝낼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대사의 발언이 실제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겠다는 뜻이냐고 따져 묻자 "누가 알겠느냐"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북한은 지난 98년 일본 상공을 통해 태평양에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국제적으로 커다란 우려를 불러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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