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그룹 부회장·사장단 9명 승진인사

삼성은 13일 양인모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부회장으로, 부사장 8명을 사장으로 각각 내정하는 등 신임 부회장과 사장으로 9명을 승진시켰다.

올해 삼성은 중국을 비롯한 독립국가연합, 인도 등의 전략지역 해외사업 확대, 사상 최대 성과에 대한 보상, 위기관리 강화 등을 위한 조직개편의 필요성에 따라 사장단 인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실시했다.

4명의 대구 경북 출신 인사도 포함돼있는 삼성인사의 특징과 신임사장단 프로필을 알아본다.

◆해외파 전진배치=해외파들의 승진과 함께 이상현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사장의 중국본사 사장으로의 전보에서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지를 읽을 수 있다.

중국영업의 강화와 함께 중국영업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보상=올해 매출액 137조원, 세전이익 15조원의 사상최대 이익에 따른 성과보상도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실적이 좋은 주력사에서 승진자가 배출되거나 CEO들이 유임됐다.

◆중량급 인사배경=허태학 호텔신라 사장이 1년만에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신라호텔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석유화학의 경쟁력 강화가 시작됐됐음을 알렸다.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이 유임된 것은 신정부 출범 등의 전환기에 삼성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화학계열사 된서리=이번 인사에서 삼성석유화학, 삼성BP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카드, 삼성SDS, 삼성코닝정밀유리 등 6명의 화학계열사 CEO가 현직에서 물러났다.

다음은 신임 부회장, 사장 승진자의 프로필.

▲양인모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62세, 광주고-외국어대-서울대 대학원, 삼성건설 해외사업본부장, SECL 대표이사

▲이현봉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사장=53세, 진주고-서울대 경영학,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인사팀장

▲김 인 삼성SDS 사장=53세, 대구고-고려대 경영학, 삼성SDI 디지털디스플레이 영업본부장, 호텔신라 서울호텔사업부장 겸 객실담당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54세, 대전고-서울대 전기공학, 삼성전기 정밀기전사업부장, 정보디바이스 사업본부장

▲황태선 삼성투신 사장=55세, 성의종고-고려대 경영학-홍익대 경영학 석사, 삼성화재 재무담당, 경영지원총괄 겸 개인영업총괄

▲이만수 호텔신라 사장=52세, 경복고-서울대 응용화학-美코넬대 경영학 석사, 미주본사 물산SAI 뉴욕지사장, 호텔신라 서울호텔 마케팅실장

▲김상기 삼성벤처투자 사장=52세, 경북사대부고-연세대 경영학,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관리팀장,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이용순 삼성정밀화학 사장대우=56세, 보성고-성균관대 경영학, 삼성자동차 전략기획실장, 삼성카드 지원총괄

▲정연주 SECL 사장대우=52세, 대구상고-동국대 경영학, 삼성건설 경영지원실장, 삼성SDI 경영지원팀장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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