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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공원부지 불법폐기물 원상복구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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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이 산업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로 법정관리중인 포항철강공단내 (주)그레텍(구 유봉산업)의 폐기물 불법 매립을 양성화하기로 방침을 정해 특혜 및 형평성 시비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포항시청은 최근 (주)그레텍의 법정관리인에게 "2차 오염 등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행정 절차를 거쳐 불법 매립된 폐기물의 양성화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양성화란 그레텍내 공원부지에 불법매립된 1만~2만t(추정치)의 폐기물을 원상 복구하는 대신 시의회→시 도시계획위원회→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공업지역으로 용도 변경, 묵인키로 하는 것.

포항시청 김실근 사회환경국장은 13일 "지난해 7월 법정관리인으로부터 불법 매립한 폐기물의 안전성 진단 결과와 함께 파산 절차보다는 제3자 인수를 통한 정상화가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공문이 왔다"며 "이를 검토한 결과 포항시는 양성화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으며 15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의 법정관리승인 여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자 인수 의사를 밝힌 ㄷ종합건설측은 13일 "지난해 11월 채권단과 법원이 인수에 동의했으나 포항시의 양성화 약속이 없어 인수를 거부했다"며 "지금은 포항시가 양성화 해주겠다고 밝힌 만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은 13일 성명을 내고 "포항시는 불법조성된 매립장을 원상 복구하는 한편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라"며 "그동안 여러차례 불법행위를 저지른 그레텍이 지난 2000년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포항시민과 합의서를 작성한 만큼 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국내 최대의 폐기물 처리업체인 그레텍은 지난해 11월 폐기물 불법 매립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현재 검찰이 전·현직 회사 직원 및 시청 공무원들을 소환, 수사를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포항시청은 그레텍 제3자 인수가 결정될 경우 4공단내 설치하려다 주민반대로 무산된 쓰레기 소각장을 그레텍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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