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첫 대안학교 3월 개교

◈퇴학·자퇴학생 대상 특기·적성교육 실시 정규과정 이수 인정

학교 생활 부적응, 비행 등으로 중도탈락 위기에 놓인 고교생들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교육과정 속에서 고교를 졸업할 수 있는 도시형 대안학교가 오는 3월 대구에 문을 연다.

대구시 교육청은 평생교육시설인 경신정보과학고(중구 장관동 옛 상서여상)를 대안교육을 위한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안교육 특성화학교는 전국에 중학교 1개, 고교 13개 등 모두 14개가 있으나 대부분 읍·면지역에 소재, 도시지역 학생들의 입학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추진된 것이 도시지역 평생교육시설에 위탁 운영하는 이른바 도시형 대안학교로 서울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대구에서 개교하게 됐다.

입학 대상 학생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를 희망하거나 퇴학 처분을 받은 일반계 및 실업계 고교생으로 학교 상담을 거쳐 연중 수시로 입학할 수 있으며 수업료는 같다.

교육과정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56시간 이외에는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학교가 자율 결정하게 돼 특기·적성교육, 현장체험학습, 외부강사 특강 등 다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일단 학년당 1학급 규모로 별도 편성하되 수요에 따라 학급 편성에 탄력을 기하기로 했으며 체험학습 등에 쓰이는 경비로 학급당 연간 2천5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 학교에서 정한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경우 학생의 원적 학교 명의로 졸업장을 발급해주고 성적과 출결 상황 등도 원적 학교에서 그대로 인정하도록 했다.

대구지역의 고교 중도탈락 학생은 지난 97년 2천357명에서 2000년 1천771명, 2002년 1천212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으나 여전히 숫자가 적지 않은데다 대부분 실업, 임시직 취업 등의 상태에 놓여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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