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 비율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예전 담보비율을 인정해 주는 추세다.
현재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담보가격의 55∼60%까지만 빌릴 수 있지만 만기분은 대부분의 경우 예전 대출시 조건대로 최고 100%까지도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갑자기 갚으라고 요구하면 오히려 정상대출도 부실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규대출과는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시 예전 담보비율을 그대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내린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출금 상환 부담이 전혀 없다.
한미은행도 올해 만기도래하는 담보대출 1조1천억원어치에 대해 연체여부와 부동산 가격 급락 등만 아니면 담보비율을 유지해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2조여원에 달하는 담보대출 만기분에 대해 담보비율을 크게 낮추지않고 신용이 나쁜 경우만 최대 10%까지 깎는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도 6월말까지는 70%를 적용하고 이후에는 신규대출과 마찬가지로 55∼60%로 낮추려다가 조건을 완화해 일괄적으로 70%까지 인정해주기로 잠정 결정했다.
또 국민은행은 지금까지는 종전 조건대로 만기연장을 해주고 있으며 앞으로 방침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한다고 정상거래자에게까지 대출금을 갚으라고 했다가 오히려 부실이 발생하고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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