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지훈련에 들어간 프로야구 8개 구단이 담금질에 한창이다.
2연패를 노리는 강호 삼성에 도전하기 위해 나머지 7개 팀들은 새로이 전력을 보강,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즌 6위에 그친 SK가 FA 최대어 박경완을 현대로부터 영입한 것을 비롯, 메이저리그 출신의 조진호와 신인 유망주 송은범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이 두드러진다.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던 기아는 15일 현대의 거포 박재홍을 트레이드로 데려와 타선의 중량감을 높였다.
현대도 에이스 정민태가 일본에서 복귀, 팀 전력이 상승했다.
다른 팀들은 전력 보강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SK는 용병 투수 트래비스 스미스(31)와 내야수 에디 디아즈(31)를 새로 뽑았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스미스는 안정된 제구력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다.
직구와 체인지업, 파워커브, 슬라이더 등 구질이 다양하고,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조절 피칭에 능하다.
디아즈는 어떤 내야 수비위치에서도 뛸 수 있는 만능 수비수로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타율 0.279, 홈런 65개의 성적을 거뒀다.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톤 출신의 조진호도 마운드의 중량감을 높이게 된다.
150㎞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으로 10승 이상이 기대되고 있다.
동산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각광받았던 송은범은 1m83, 76kg의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유연한 투구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46㎞의 빠른볼과 슬러브가 주무기인 오른손 정통파로 차세대 기대주다.
기아는 3루수 정성훈에다 현금 10억원을 현대에 주고 박재홍을 데려왔다.
빠른 발과 장타력을 겸비한 박재홍의 가세로 기아는 특유의 기동력을 높이는 한편 이종범 김종국 장성호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의 날카로움에 힘을 싣게 됐다.
현대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의 오른손 투수 세인 바워스(31)를 영입했다·196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빠른 직구가 주무기며 다양한 변화구와 뛰어난 제구력을 갖췄다.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21경기에 등판, 4승7패 방어율 3·45, 탈삼진 79개를 기록했다.
현대는 또 15~20승을 거둘 수 있는 정민태의 복귀가 희망적이다.
기아에서 데려온 정성훈도 안정된 수비에다 3할대의 타격을 기대할 수 있어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는 2년전 영입했던 용병 브렌트 쿡슨(33)을 다시 불러들였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홈런 166개,타점 515개,타율 0·297을 기록한 쿡슨은 부상중인 김재현의 공백으로 파워가 약한 타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또 성남고 시절 초고교급 유격수로 통한 박경수(19)와 준족의 외야수 이성열(19), 포수 이대형(20) 등 뛰어난 고졸 신인들을 보강했다.
우즈와 레스가 떠난 공백이 커 보였던 두산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출신의 이리키 사토시(35)를 영입했다.
140㎞대의 직구와 일본 야구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이 강점이며 지난 2001년 시즌 야쿠르트서 10승3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또 송은범과 함께 고교야구 '빅3'의 일원이었던 성남고 출신의 노경은을 영입했다.
한화는 용병투수 호라시오 에스트라다(27)를 보강했다·183㎝, 79㎏의 왼손 정통파인 에스트라다는 제구력과 변화구를 잘 구사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트리플A에서 뛰는 등 미국의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2000년과 2001년에 잠시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다.
한화는 또 지난해 고교 야구 4관왕에 올랐던 천안북일고의 에이스 안영명을 영입했다.
안영명은 184cm, 82㎏의 체격에 최고시속 142㎞의 직구를 던지며 지난해 48이닝을 던져 8승1패 0·84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롯데는 23일 장타준족의 보이 로드리게스(36), 일본인 투수 모리 가즈마(28)를 보강했다.
외야수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138경기에 출전, 18홈런 등 타율 0.262에 60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모리는 미국 메이저리그 몬트리올 산하 트리플A팀인 오타와 링크스에서 빅리거를 꿈꿨던 유망주로 직구 최고시속 148㎞에 뛰어난 제구력을 갖췄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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