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 연시가 되면 안부인사로 일가 친척집에 내고향 명산품 '곶감'을 보내곤 한다.
올해 초에도 어김없이 친가, 처가, 외가 등 일가 친척집에 보낸 곶감이 수 십개가 된다.
요즈음은 집이나 직장에서 생산농가에 전화만 하면 이틀 안에 상품이 도착하는 편리한 세상이다.
곶감을 보내는 마음에는 올해도 이만큼 살아온 데 대해 서로 감사하는 뜻도 함축되어 있다.
어제는 서울에서 사업하는 형이, 그저께는 경북 의성에서 5촌 당숙부께서 "상주 곶감 매우 맛있더라" " 너들 다 건강하고 행복하거레이" 하며 전화가 와서 나도 "당숙부, 당숙모 다 편하지요, 건강하십시오" 라는 덕담을 나누니 어쩐지 맘이 홀가분하고 혈육의 정을 더욱 따뜻하게 느끼는 계기가 됐다.
그러찮아도 한해를 보내면서 집안 어른들께 안부전화나 연하장을 보내야 하기에 몇 만원에 불과하지만 마음과 정이 듬뿍 담긴 고향의 명산품 곶감으로 인사를 드림으로써 고향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농가에도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니 흐뭇하다.
각박한 세상을 혼자 살아가기는 벅차다.
멀리 떨어진 일가 친척들이 서로 맘으로 생각해 준다면 세상살이가 얼마나 신이 날까.
김종한(상주시청 지출담당)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