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직시 민주당 독재에 온몸으로 항거한 영원한 저항언론인 몽향(夢鄕) 최석채(崔錫采.1917~1991) 선생이 생전에 남긴 사설과 칼럼 등을 모은 '반골(反骨) 언론인 최석채'가 성균관대출판부(1만9천500원.514쪽)에서 발간됐다.
국제언론인협회(IPI)가 지난 2000년 '세계 언론자유 영웅 50인'중 한 사람으로 선정한 몽향은 매일신문 주필과 조선일보 편집국장.주필, 문화방송.경향신문 회장, 신문편집인협회 회장 등을 지낸 한국의 대표적 언론인.
반독재에 앞장서며 언론자유를 지켰던 몽향은 생전에 한국 언론을 '반골 언론'으로 규정하고 선비정신에 바탕 둔 반골정신과 저항기질을 한국 언론인의 빛나는 전통으로 여겼고 자신을 그러한 한국 '언론계의 적자'라고 자부했다.
그러나 몽향은 자유당 독재에 항거하다 투옥의 빌미가 된 지난 1955년9월13일자 매일신문 사설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와 3.15 부정선거 직후 국민들의 총궐기를 주창한 60년3월17일자 조선일보 사설 등은 한국언론사에 명문으로 손꼽힌다.
이번 책은 몽향의 1956년 저서 '서민의 항장(抗章)'과 60년대 사상계에 발표된 기고문, 생전에 그와 가진 인터뷰 기사와 후배 언론인들의 추모글 등을 편집해 재출간한 것이다.
한편 고향 경북 김천의 직지공원 내에는 그를 기리는 공덕비가 연내 세워질 예정이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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