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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문화재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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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쯤 대구출신의 천재화가 '이인성 문화재단'이 만들어진다.

이와함께 문화관광부에 의해 올해 11월 '이달의 문화인물'로 지정된 이인성(1912∼1950)추모사업이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문화재단은 이화백의 장남 채원(53·세원종합설비대표)씨가 99년부터 운영해오던 '이인성기념사업회(회장 이구열)'를 확대·개편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씨는 "문화재단은 선친의 추모사업을 조용하게 후원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화재단 설립 후원금을 받고 있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문화재단에는 이기수(고려대 법대 학장)교수가 고문으로, 배우 안성기씨와 미술계 인사 등이 이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홈페이지(www.leeinsung.com)개편, 선친의 예술세계와 삶을 담은 DVD와 다큐멘터리를 제작, 초·중생을 위한 화집·자료집 등 4종 출간 등 각종 사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세계아동미술대회를 열어 이인성화백의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구시는 올해 11월 '이달의 문화인물' 기념행사를 앞두고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 이인성을 추모하는 각종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먼저 이인성 특별전시회와 학술대회를 개최해 '이인성 붐'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두류공원 인물동산에 화비(畵碑)를 제작키로 하는 한편, 2곳의 도로(경상감영공원∼출생지인 태평로 혹은 달성공원∼계산성당)중 한곳을 택해 '이인성로(路)'로 지정키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들 기념행사와 기존에 해오던 '제4회 이인성 미술상'을 결합시키면 이인성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행사는 역시 이인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시회. 한때 추진주체를 놓고 혼선이 빚어졌지만, 대구시의 후원에 대구미술협회와 대백프라자갤러리가 공동 추진을 하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되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김태곤씨는 "'경주의 산곡에서' '해당화' '가을 어느날' 등 대표작을 중심으로 호암갤러리와 개인 등이 소장하고 있는 40여점을 전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행사가 일제시대 '천재화가' '화단의 귀재'라는 찬사를 받으며 향토적 서정주의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든 위대한 화가의 작품세계를 제대로 조명할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중견화가는 "큰 화가의 생애를 바르게 살피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위원회 구성과 행사계획 등이 필요한데도 공무원, 일부 미술계인사들이 주먹구구식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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