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 무장해제 거부했다"-부시 연두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있으며 반대로 기만하고 있다"면서 이라크가 유엔의 최후통첩을 모욕하고 있다고 28일 강력히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연두교서에서 이라크에 대한 선전포고는 하지 않을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연두교서 발췌문을 통해 "근 3개월 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사담 후세인에게 무장해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줬다"면서 그러나 "그는 그가 유엔과 국제사회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후세인 대통령이 지난 91년 걸프전이 끝난 뒤에도 무장해제를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조직적으로 위반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위험"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테러리스트와 거래하는 무법정권들이라며 "이 정권들은 그런 무기들을 협박이나 테러, 대량살인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들이 그런 무기들을 그들의 테러동맹자들에게 주거나 판매할수도 있으며 테러 단체들은 그 무기들을 최소한의 주저도 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으나 이를 거부하거나 무시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문제를 다음 세대나 다른 대통령들 또는 다른 나라 의회에 넘기지 않을것"이라며 "용기와 분명함, 집중력을 가지고 이런 문제에 대처해 나가겠다"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전쟁을 선언하지는 않겠지만 후세인 대통령에 의해 야기된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외교적 노력의 마지막 단계"로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한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악의 축 국가로 지목한 북한과 이라크, 이란을 또다시 비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어떤 형태로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연두교서의 처음 절반 정도를 할애해 경제강화 등 4대 국내문제를 집중 설명하고 이미 발표한 6천700억달러 규모의 경제대책에 대한 승인을 의회에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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