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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개발 밑그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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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화원읍이 대구 남서부 신개발지로 급성장하고 있으나 그 개발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비전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입주자들이 자녀들의 학교 문제로 고통 받는가 하면 교통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만이 높다.

달성군청에 따르면 화원 인구는 이미 5만명에 이르렀으며, 최소 25만여평이 앞으로 추가 개발될 예정이어서 몇년 내에 8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학교 시설들은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해, 화원초교 경우 전교생이 2천800여명에 이르러 "한강 이남에서 최대 초교"라는 말을 듣고 있다.

또 평준화된 고교도 다음달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는 화원고(현 화원여고) 한 개밖에 없어 달성중.화원중.경서중(옥포) 등 3개 중학교 졸업생 800여명 중 420명밖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읍민 신계향(43.여)씨는 "학원 등 다른 여건도 전반적으로 열악해 초교생 때부터 달서구 쪽으로 자녀를 위장 전출시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복지 공간도 전무하다가 최근에야 뒤늦게 일부 시설이 문을 열거나 건설 중에 있을 뿐이다.

명곡택지 김민덕(42)씨는 "1만3천여명이 입주한 명곡단지에 문화.체육 공간이라고는 등산로 단 한 개뿐"이라며, "택지개발 계획을 이따위로 세운 행정기관은 뭐하는 곳이냐"고 불평했다.

올 하반기에는 여성복지회관.군민독서실 등이 추가로 화원에 문을 열 예정이지만 달성군청이 건설을 발표한 80ha 규모의 자연휴양림과 명곡체육공원은 예산이 제대로 확보되더라도 10년 후에나 완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교통난은 더 심해 명곡지구 심재인(45)씨는 "퇴근시간에 대구 도심으로 들어가려면 40~50분이나 걸려 엄두조차 못낸다"고 했다.

이에대해 달성군 도시계획위원인 경일대 김재석 교수는 "도로.교통.교육 등 도시 인프라 건설과 택지 개발이 병행되지 않아 화원에서는 '나홀로 아파트'가 양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발 여지가 많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기반시설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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