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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규의 한방이야기-인체의 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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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우리 몸은 정(精), 기(氣), 신(神)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았으며 이를 인체의 삼보(三寶)라고 한다.

정은 눈에 보이는 몸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물질을 말하고, 기는 입김처럼 눈에 보일 때도 있고 보이지 않을 때도 있는 존재로 흔히 기운을 의미하며, 신은 신비하여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정신세계를 의미한다.

우리 건강은 이들 삼보의 조화로부터 비롯되므로 정을 간직하고 기를 북돋우며 신을 맑게 해야 한다.

정은 수곡지기(水穀之氣), 즉 지기(地氣)를 품은 물과 곡식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또 정은 오장(五臟)에 저장되며 특히 핵심적인 정은 신(腎)에 저장돼 생명을 잉태하는 씨앗과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을 제대로 간직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음식의 섭취가 중요하다.

음식의 적당한 양은 제대로 소화할 수 있으며 기운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

이와 관련 옛 의사들은 '음식은 허기를 느끼기 전에 먹어야 하고, 배부른 듯 할 때 멈추라'고 했다.

기를 제대로 소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이 때 운동은 뛰고 달리는 운동뿐 만 아니라 내장운동까지 말한다.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실내에서 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제철에 맞게 운동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사람도 동식물처럼 자연과 환경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봄·여름에는 운동을 많이, 가을·겨울에는 운동을 줄여야 한다.

매일 아침 몸을 풀어 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좋고, 운동할 때는 땀이 살짝 날 정도로 해야 한다.

몸에 땀이 살짝 나는 정도란 서양의학의 연령별 심박동 수에 따른 운동량과 거의 일치한다.

기의 통로인 경락(經絡)은 손·발가락에서 시작하고 끝이 나므로 아침·저녁으로 주무르기를 하면 좋다.

특히 아침에 아이들을 깨울 때 온 몸을 흔들지 말고 손·발가락을 주물러서 잠자고 있는 내장을 깨운 뒤 잠자리에서 일으켜야 한다.

그래야 아침 밥맛이 있다.

정신세계도 적당히 활발해야 한다.

정신세계는 감정으로 나타나므로 적당한 감정표현은 신체건강과 밀접하다.

최근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웃음이 당뇨병환자의 혈당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엔돌핀이 나올 정도로 웃어라고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미소(微笑)를 권하고 있다.

감정변화로 신체에 열감이 생기거나 차가워지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지나친 화나 웃음은 열을 만들고 지나친 슬픔과 두려움은 몸을 차게하기 때문에 한열(寒熱)변화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감정 표현을 해야 한다.

경산대 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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