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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삽살개' 명성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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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저마다 독특하고 차별적인 지역 이미지나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각 지역 고유의 전통과 특성을 바탕으로 차별성과 우위성을 부각해 지역 홍보와 주민 소득을 창출하는 상황이어서 지역경쟁력의 확보를 위한 이미지의 선점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역의 이미지는 한번 형성돼 고착되면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의 특화된 상징물이나 특산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인근 지역에 좋은 이미지나 명성을 빼앗기는 경우도 없지 않다.

경산시도 자칫 '경산 삽살개'의 명성을 허명으로 만들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한국삽살개보존회 하지홍 교수(경북대)는 "조선총독부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보다 삽살개의 가치가 더 높다.

삽살개가 지니는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경산시에 충분히 설명하고 관련 사업추진을 요구했으나 적극성을 띠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산의 한 문화단체 관계자는 "시가 그동안 삽살개의 본고장처럼 홍보해 왔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최근 삽살개 활용방안을 마련 중인 대구시에 자칫 지역 상징성을 갖춘 '경산 삽살개'의 명성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그러나 김천대학 전재인 교수는 좀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문화·관광자원인 삽살개를 활용한 연계산업은 대구·경북지역의 큰 특화산업일 수 있다"며 "삽살개가 레저활동과 주민·지자체소득·재정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임을 일단 전제했다.

전교수는 그리고 "경견장 조성은 사행심 조장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자체간 선점 경쟁보다는 대구·경북이 함께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

우리의 토종견인 삽살개를 활용한 동물테마파크 조성 등에 대구와 경북이 함께 이득을 누리는 방안 모색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방임할 수 없는 경산 삽살개의 문화·관광상품화. 이 중요한 과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돼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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