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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기지 잔재물서 유류품 수백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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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차량기지에서 25일 상당량의 유골.유품이 발견됨으로써 대구지하철 참사 후 재로 변한 상당수 유골들이 여러 경위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본지 21일자 보도)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고수습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고된 사실 여부 미확인 실종자는 310명 전후이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체 수습 사망자 8명(지난 23일 기준)과 1080호 전동차에서 발견된 시신 150여구 외의 유해 150여명분이 발견되지 않아 사망 여부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이때문에 그동안 실종 신고 숫자 자체에 허수가 있으리라는 주장이 제기돼 있는 반면, 상당수 사체가 재로 변한 뒤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반대 관측도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25일 안심 차량기지 잔재물 더미 현장 감식에서 손.발목 등 사체 조각 4점, 머리카락.목걸이 알갱이.가발.손수건.바지.반지.수첩.안경.신분증.휴대전화.브래지어 등 수백점의 유류품이 쏟아져 상당수 실종자의 사체는 추후 유실됐을 가능성에 더 무게가 두어졌다.

이날 현장 분류.검색 작업을 맡았던 경찰 관계자는 "수습된 사체 조각이나 유류품들이 부상자와 기존 사망자의 것일 수도 있지만 숫자가 의외로 많아 신원 확인 작업을 통해 상당수 실종자의 것으로 밝혀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발견된 사체 조각과 유류품 대다수는 정밀감식할 경우 주인의 신원 확인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얘기.

사체 유실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참사 때 전동차 쇠구조물까지 녹아내릴 정도로 온도가 높은 1천℃ 이상의 '불가마'가 형성됨으로써 중앙로역 구내 사체들이 재나 미세한 조각으로 변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변한 재는 진화 때 고압 소방호스 물에 씻겨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고, 불 탄 전동차 이송 과정에서 전동차 밖으로 흩어졌을 수도 있다고 실종자 가족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안심 차량기지에서 사체 조각과 유류품이 대량 발견됐다는 것은 다른 과정을 통해서도 상당량의 사체 변환물들이 사라졌을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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