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년째 방문진료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노인부부 세대가 늘어나면서 거동이 불편한 만성 질환자가 정기적인 진료나 투약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런 어려움을 단숨에 해결해 주는 청송군 보건의료원 '방문 보건의료팀'이 있다.

의사 1명, 간호사 2명, 영양사 1명, 치과위생사 1명, 보건상담 1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방문 보건의료팀은 지난 96년에 시작해 7년째 매주 2차례씩 직접 가정 및 경로당을 방문,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관내 무의탁 홀몸노인 및 노인부부 세대.경로당을 방문, 무료진료와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 목욕.이발.집안청소 봉사, 혈압.당뇨 측정, 치매예방교육, 건강상담, 운동지도 등 노인들의 노후를 건강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있다.

지난 한해동안 방문 보건의료팀이 관리한 거동불편환자 141명과 노인부부가정 65세대, 경로당 65개소를 직접방문, 연간 4천여명의 노인들에게 무료 진료.투약, 보건상담 등의 활동으로 의료서비스를 실시했다.

7년째 방문의료팀 전문 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분남(39)씨는 "홀몸 노인들이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고, 친딸처럼 반겨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1주일이 짧을 정도로 우리의 방문 손길이 필요한 노인들이 많이 있어 주위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보건의료원 황신노 과장은 "이농현상에 따른 농촌 인구의 고령화 및 핵가족화로 노인들에 대한 무관심에서 발생하는 외로움이 가장 큰 질병"이며 "방문 보건의료팀을 통해 노인들의 질병예방은 물론 건강수준 향상, 건강수명 연장으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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