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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참사 수습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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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참사에 대응하는 대구시의 능력이 불신돼 중앙정부가 직접 개입하고 심지어 검찰조차 대검찰청 지휘로 체제가 바뀌는 등 '문책성' 조치가 있은 뒤 경찰의 사건 수사 태도도 급변했다. 강대형 수사본부장은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지난 28일 브리핑에서는 공격적인 수사 의지를 내보였다.

강 본부장은 대구시 관계자 수사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누구든 불러 조사하고 처벌할 것"이라며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이라도 철저히 수사해 결과를 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처벌은 할 수 없더라도 잘못된 부분은 명백히 밝혀내 관련 기관들에 통보, 재발을 막도록 하겠다는 것. 광주.대전 등이 지하철을 건설하고 있어 이번 수사 결과를 통해 단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강 본부장은 27일까지는 '보도자료'를 읽는 수준의 역할만 하고 기자들 질문에는 부본부장이 답변토록 했지만 이날부터는 직접 답변에 나섰으며, "언론이 잘 지적해 주면 거기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하겠다"고도 했다.

○…반면 현장 수사관들은 파김치가 됐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전문 분야에 대한 수사가 너무 많아 진척이 힘들 뿐 아니라 열흘 이상 계속 수사하느라 체력도 점점 바닥나고 있다는 것. 한 경찰관은 "2000년에는 지하철 공사장 붕괴 사고가 나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 또 중부경찰서가 짐을 뒤집어썼다"고 하소연했다.

○…경북대 법의학팀은 "사고 난 1080호 전동차 내에서 수습된 이름을 알 수 있는 도장 2개, 지갑 속의 주민등록증 2장, 열쇠, 이름.전화번호가 적힌 책 등 유류품 10여점의 원소유자 신원이 확인됐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와 대조한 결과 일치됐다는 것. 법의학팀 관계자는 "이 결과는 나머지 유류품 대조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유가족들에게 일괄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1080호 전동차에서 수습된 유류품은 100여점이며, 경북대 법의학팀이 5호차, 국과수팀이 1~4호 및 6호차 유류품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고 나면 그 결과를 유골 142구의 신원 추적 결과와 다시 대조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대구지하철 참사 발생 열 하루째인 지난 28일 오후 지하철공사 일부 직원들은 "이제 우리를 좀 내버려 둬 줘도 되지 않느냐"고 하소연했다. 한 직원은 "여기저기서 잘했느니 못했느니 지적이 많지만 우리는 그냥 열심히 맡은 일만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잇따르는 보도에는 틀린 것이 많다고 흥분하는 쪽도 있고, "아무리 죄인 입장이지만 우리만 나쁘다고 몰아세워 억울하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 외국 취재팀이 28일 오후 월배차량기지 방문 및 촬영 의사를 전했으나 지하철공사는 "기지창을 이제 더 이상 외부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 사기가 많이 저하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언론사의 개별적인 취재.촬영은 허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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