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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리빙-박경규 영남 가정폭력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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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주거나 내원한 여성들의 사연을 듣다보면 이렇게 많은 가족들이 서로에게 고통을 주면서 살고 있나 싶어 애처로울 때가 많습니다.

더구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는 어떻게 하면 이런 폭력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 주는데 도움이 될까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영남가정폭력상담소 박경규(48) 소장은 지난해 6월 상담소 문을 열때의 처음 예상과는 달리 가정내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게 됐다며 이미 폭력을 휘두르는 가족이 있을 때는 실질적으로 도와줄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적 능력이 없는 여성의 경우는 최악의 경우 파출부, 식당일 등을 할 수 있는 게 전부일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게 대부분이라는 것. 또한 '가정폭력은 범죄다'라고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상담소 문을 선뜻 두드리지 못하는 여성도 많이 보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소장은 "대화라는 수단이 있는 인간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가 법적, 제도적 도움을 청하지 못할 정도로 자포자기에 빠져 있을 때는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가정에서 폭력을 보고 자란 자녀는 또한 폭력에 물드는 '폭력의 순환'이란 측면이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가정폭력은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언어적·정서적 폭력과 방임 등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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