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 특색 살린 가로등 눈길

자연풍광이 뛰어난 울릉도에 가로등도 특색있는 볼거리로 등장해 섬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차를 타고 울릉읍 사동∼남양마을(12km) 구간을 운행하다 보면 눈앞에 황금빛 오징어가 달려오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가로등에 달려있는 오징어 조형물이다.

가로등 맨 위에는 울릉군의 군조인 흙비둘기가 앉아있고 가로등 상단부에는 울릉도를 상징하는 오징어 조형물이 제작된 이 가로등은 울릉군청 김창욱(51.건설관리 담당)씨가 아이디어를 제출한 작품으로 이 가로등은 오징어 원산지의 이미지 부각을 위해 특수 제작한 시설물이라는 것.

박진동(44.울릉주민)씨는 며칠전 가족과 함께 차를 운행하다가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영환이가 갑자기 "야 오징어다.

하늘에 오징어가 날아가고 있다"는 말에 깜짝 놀라 주위를 살펴보니 가로등 이었다며 "관광홍보 아이디어가 너무나 산뜻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지난해부터 울릉일주도로의 야간운행 차량이 급증함에 따라 야간 해안의 기암과 밤바다의 해안 풍광을 야간조명으로 밝혀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야간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교통안전대책까지 마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해안선 도로를 만들고 있다.

한편 군은 지난해부터 특색있는 해안선 가로등 설치를 위해 사업비 7억5천만원을 투입해 2005년까지 울릉일주도로 전 구간을 야간관광코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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