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구점은 왜'백화점의 얼굴'로 통하는 1층 정문 입구양쪽을 비워둔 채 개점했을까.
이곳은 4월중으로 루이비통과 샤넬의 입점이 예정된 곳으로 두 브랜드의 광고간판만 붙어 있다.
대구점은 개점전부터 이른바 명품중에서도 메이저급으로 통하는 루이비통과 샤넬을 전국 최초로 동시입점시켰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대구점은 개점과 동시에 두 브랜드를 입점시키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유통업계의 골리앗으로 불리는 롯데지만 입점업체에 대한 '백화점의 우월적 지위'가 두 브랜드를 비롯한 해외 유명브랜드 앞에서는 통하지 않기 때문.
대부분의 브랜드가 롯데에 입점하는데 사활을 걸고 백화점의 다소 무리한 요구에도 순응하지만 메이저급 명품브랜드와 백화점의 관계는 역학관계가 뒤바뀐다.
루이비통 샤넬 등은 입점시기는 물론 매장위치, 매장면적 등을 자신들의 요구대로 해줄 것을 당당히 요구한다.
샤넬과 루이비통은 대구점의 탄생일에 맞춰 분위기를 맞춰 줄 수도 있었지만 4월중 입점을 고집했다.
또 3년마다 시행하는 매장재단장에 대해서도 그 비용을 백화점이 부담하도록 하는 등 갖가지 입점조건을 내건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 기대치 이상의 매출이 오르지 않을 경우 롯데매장에서도 철수해버릴 만큼 입김이 세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매장을 유지하기 위해 읍소를 마다 않지만 이들 브랜드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안세영 롯데 대구점장은 "해외 유명브랜드의 입김은 한국, 일본 등 명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백화점 매출의 상위순위를 차지하는 아시아권이 특히 세다.
하지만 영업을 위해서는 이들 브랜드의 입김을 무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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